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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2025 시흥 세계커피콩축제, 커피로 잇는 문화·산업·외교의 무대

중남미·아프리카ㆍ아시아 등 15개국 커피 생산국 대사관 및 농장 대거 참여

 

시흥시가 ‘커피 외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시흥시 지역특화 관광축제 1위로 선정된 *‘제3회 세계커피콩축제’*가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은계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커피를 매개로 한 국제교류의 무대를 선보였다.

 

■ “커피로 세계를 잇다”…커피 외교의 중심, 시흥

이번 축제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주요 커피 생산국 대사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테말라, 케냐, 에콰도르, 온두라스, 탄자니아 등 관계자들은 개막식 무대에서 축사를 전하며 “커피를 통한 문화외교와 국제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축제 전 열린 **‘커피생산국 초청 간담회’**에서 “시흥이 커피 외교의 장으로 부상한 것은 도시의 새로운 자부심”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협력 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도 “커피를 통해 상생의 외교 관계를 이어가자”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15개국 참여…세계 커피 향기 가득한 은계호수공원

이번 축제에는 에디오피아, 인도, 미얀마, 페루, 케냐,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엘살바도르, 베트남, 과테말라, 카메룬 등 15개국 커피생산국 대사관과 농장, 그리고 전국 로컬카페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각국의 다양한 원두와 블렌딩 커피를 시음하며 색다른 풍미를 즐겼고, 준비된 다회용 시음잔 수천 개가 조기 소진될 만큼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 ‘K-커피 어워드’ 국제적 호평…커피가 외교가 되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세계커피대회(World Coffee Competitions, WCC)’**에서는 커피 생산국 농부들의 노고를 조명한 *‘K-커피 어워드’*가 큰 주목을 받았다.
커피를 문화·산업·외교의 매개체로 확장한 시흥시의 기획은 외교 관계자들로부터 “한국형 커피외교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시흥, 글로벌 커피 도시로 도약

세계커피콩축제 조직위는 내년부터 참여국 확대와 커피산지 직연결 글로벌 로드맵을 추진해 시흥을 한국 커피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경민 축제 감독(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은 “시흥은 이제 소비형 축제를 넘어, 농부의 권익과 국제 협력을 아우르는 외교 무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역·환경·미래 담은 ‘지속가능한 축제’

올해로 3회를 맞은 세계커피콩축제는 ▲세계커피대회 7종목 ▲거북섬 세계커피포럼 ▲커피교육 및 평생학습 프로그램 ▲시민참여형 커피체험 ▲친환경 커피박스 재활용 캠페인 ▲청소년 바리스타 경연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또한 시흥뮤직페스티벌2025 사회적경제박람회와 연계 운영돼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며, 문화·경제·환경이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한 잔이 외교가 되고, 문화가 되었다. ‘세계커피콩축제’는 단순한 향과 맛의 축제를 넘어, 도시가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로 진화하고 있다. 시흥이 커피로 여는 외교의 향기, 그 가능성은 이제 시작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