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의 마지막 관문인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총력전에 나섰다.
울산시는 11월 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울산국회의원협의회와 2025년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총 18건, 589억 원 규모의 주요 사업 국비 추가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 울산시-지역 국회의원 “한마음 한뜻으로 예산 사수”
이날 회의에는 울산시의 김두겸 시장,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노경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주요 실·국장이 참석했다.
국회의원협의회에서는 김기현 의원(회장·남구을), 박성민 의원(중구), 서범수 의원(울주군), 윤종오 의원(북구) 등 지역 국회의원 4명이 자리를 함께해 예산 확보 전략을 공유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 의원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비 추가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 미래산업 중심으로 18건, 589억 원 증액 추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증액 대상 사업 18건(총 589억 원 규모)**은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산업 기반 고도화를 위한 핵심 전략 사업들이다.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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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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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슬라럼 경기장(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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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선박 특화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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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엔진 및 기자재 육상실증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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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전주기 실증지원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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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CTP/CTB 핵심부품 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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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운영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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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기술(Deep Tech) 특화 창업중심대학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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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 전주기 기반 혁신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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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업용수도 온산계통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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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특화 AI 자율제조 검증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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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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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외동·학산동 저영향개발(LID) 비점오염 저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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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미포국가산단 효문공단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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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대응 산불전문 진화차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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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유류화재 대응 소화약제 비축창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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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수출형 중형잠수함 공기불요 추진체계 보조계통 개조개발)
이들 사업은 울산이 강점을 가진 수소·조선·이차전지·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인프라 강화와 친환경 산업도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국회 심의까지 총력전”…12월 2일 최종 확정
울산시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정부 부처와 국회 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각 사업별 예산 반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2026년도 국가예산은 11월 초 국회 상임위원회 및 예결특위 심사, 11월 말 감액·증액 조정, 12월 2일 최종 확정 단계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했지만, 미래 산업 전환과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정치권과 행정이 머리를 맞댄 이번 협의회는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