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4회에서는 류승룡이 연기하는 김낙수 부장이 끝내 영업팀을 떠나며 좌천 통보를 받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나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류승룡의 절규
지난 2일 방송된 4회에서는 승진 대신 ‘좌천’이라는 현실을 맞닥뜨린 김낙수의 몰락이 그려졌다.
ACT 영업팀의 부장으로 누구보다 회사에 헌신했던 그는 상무 **백정태(유승목 분)**의 저녁 초대 연락을 받으며 불길한 예감을 감지했다.
최근 잇따른 사고와 함께 ‘아산공장 안전관리팀장’ 모집 공고까지 올라오자, 낙수는 자신이 그 자리에 가게 될 수도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백상무를 설득하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해 정성스러운 집밥을 준비했지만, 이미 내려진 인사 결정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백상무의 입에서 “곧 인사팀에서 연락이 갈 거야”라는 말이 떨어지자, 김낙수는 “나 아직 쓸모 있는 사람이라고요”라며 울먹였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직장인의 절박한 현실과 허무함을 깊이 전했다.
■ “진짜 최악이야”…부부 관계에도 위기
한편,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은 남편의 불안감을 감싸려 노력했지만, 낙수는 자존심에 갇혀 오히려 냉랭하게 대하며 상처를 남겼다.
하진은 “진짜 최악이야”라는 말로 서운함을 표했고,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멀어져 갔다.
회사에서 버텨온 세월이 오히려 가정의 균열로 이어지는 현실적 장면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 “부장도 직접 뛰어야 한다”…영업팀의 마지막 반격
위기 속에서도 김낙수는 실적 만회로 반전을 노렸다.
“고과 점수 보장”을 미끼로 직접 전국을 돌며 영업에 나섰고, 오랜만에 땀 흘리는 그의 모습은 처절하지만 동시에 숭고했다.
그러던 중 **입사 동기 허태환(이서환 분)**을 경쟁사 직원으로 마주치며 세월과 현실의 잔인함을 마주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낙수는 새로운 계약을 따내며 영업1팀의 명예를 되살렸지만, 이는 결국 좌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가 오랜 세월 함께한 영업용 차량이 폐차된 장면은, ‘한 시대의 부장 김낙수’가 설 자리를 잃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 아들 김수겸의 새로운 시작…“이번엔 내가 깨뜨린다”
한편, 김낙수의 아들 **김수겸(차강윤 분)**은 스타트업 **‘질투는 나의 힘’**의 **CDO(최고 파괴 책임자)**로 합류했다.
자신만의 사무실과 명패를 손에 쥔 그는 “직원들이 날아갈 수 있도록 껍질을 깨주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부장의 몰락과 아들의 출발이 교차하며, 드라마는 ‘세대 간의 일과 삶의 방식’이라는 대조적 메시지를 던졌다.
좌천 이후 공장 관리직으로 발령된 김낙수가 다시 인생의 홈런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5회는 11월 8일(토)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