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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대구시, 2026년 상반기 조직개편 단행…AI·신공항 중심 행정체계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재정문제 해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대구광역시가 지방세수 감소와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행정 효율성과 미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은 지난 7월에 이어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루어지는 두 번째 조직개편으로, **‘안정 속의 변화’**를 핵심 기조로 추진된다.

 

■ 신공항건설단 3년 연장…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 가속화

대구시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공항건설단 존속기한을 2029년 1월까지 3년 연장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국가 재정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개편은 정책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공항건설단은 기존 ‘1단 2국 6과’ 체계를 유지하되, 공항재정과를 신설해 재원 조달과 정부 협력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 대구경북행정통합→‘광역행정담당관실’로 전환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은 장기 과제로 전환됨에 따라 폐지되고, 기존 광역협력담당관광역행정담당관으로 확대 개편된다.
이를 통해 대경권 공동발전 전략, 5극 3특(5대 권역·3대 특화 전략) 대응 등 초광역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기획조정실장이 총괄 지휘하는 체계 아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 공공기관 관리·감독 기능 강화…‘평가혁신담당관’ 신설

대구시는 산하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관리 기능을 ‘평가혁신담당관’으로 일원화한다.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통합 평가·감독 체계를 구축해 운영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 신뢰 기반의 공공경영을 실현한다.

 

또한 감사위원회 내 보조금감사팀을 신설해 보조금·민간위탁사업 감사를 상시화하고, 공공재정 누수 방지와 부정 관행 개선에 나선다.

 

■ ‘AI 로봇수도 대구’ 비전 실현 위한 전담조직 신설

AI 산업 육성을 위한 **‘AI정책과’**가 신설된다.
이는 기존 ABB산업과를 개편한 조직으로, 로봇·의료·모빌리티 등 대구 주력 산업에 **AI 전환(AX)**을 본격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또한 기획조정실 내 AI행정혁신팀을 신설해, 공공 행정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확산하고 공직자 대상 AI 교육을 강화한다.
이는 ‘AI 로봇수도 대구’ 건설이라는 대통령 공약의 실행 기반을 다지는 조치다.

 

■ 돌봄·신청사 등 생활 밀착형 행정 기능 보강

2026년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대응해, 대구시는 돌봄정책팀을 신설한다.
해당 팀은 지역 중심의 통합돌봄 정책을 총괄하며, 시민이 요양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주거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한,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확정된 신청사 건립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신청사시설팀을 신설해 2030년 준공 목표를 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 조직 효율화…“안정적 행정, 미래대응 병행”

이번 개편으로 대구시 조직은 1단·3실·15국·1본부·6사업소 체계로 개편된다.
이는 기존보다 1국 3과가 축소된 구조로, 재난·복지 등 신규 행정 수요는 인력 재배치 방식으로 대응한다.

 

대구시는 11월 5일부터 입법예고를 거쳐, 대구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통과하면 2026년 1월 1일 자로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형 행정도시’로의 전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AI와 신공항, 돌봄정책 등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조직 재편이 대구의 경쟁력을 새롭게 그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