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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인천시, 1인가구 실태조사 발표…“청년은 자발적, 중장년은 비자발적 이유”

‘외로움국’ 출범 앞두고 생애주기별 특성 파악 등 본격 대응

 

인천광역시가 지역 내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인가구의 급증세와 함께 주거·경제·건강 등 생활 안정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인천광역시 1인가구 지원 조례’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되는 공식 조사로, 2025년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진행됐다.

 

■ 1인가구, 5년간 6.7% 증가…“혼자 사는 인천시민 꾸준히 늘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의 1인가구는 최근 5년(2019~2024년) 동안 연평균 6.7% 증가하며 전국 평균(5.5%)을 상회했다.
2024년 기준 **전체 일반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32.5%**로, 다른 광역시보다 다소 낮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급속한 사회 변화와 가치관 다변화로 1인가구의 생활양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연령·성별별로 세분화된 맞춤형 정책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 “혼자가 된 이유는 관계 단절 50%…청년은 자발적, 중장년은 비자발적”

1인가구가 된 주요 이유로는 ▲이혼·별거·사별 등 관계 단절 요인(50.1%), ▲일 또는 학업(35.6%), ▲개인적 자유·편의(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학업·직장 등 자발적 이유중장년층 이상은 관계 단절 등 비자발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아플 때가 가장 두렵다”…생활의 어려움 1위 ‘건강·돌봄 공백’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아플 때나 위급 상황 대처(29.9%), ▲식사 준비 등 가사활동(13.4%), ▲고독과 외로움(8.8%)이 꼽혔다.

 

또한 여가활동으로는 ▲산책·나들이·여행(22.2%), ▲친구 만남 등 친목 활동(18.8%), ▲운동(13.7%)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외로움과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 정책 수요 1위는 ‘주거 안정’…경제 자립·건강 관리 순

가장 시급한 정책적 지원 분야로는 주거 안정(30.3%)경제 자립(29.2%), 건강 관리(8.8%)가 꼽혔다.

 

이 결과는 1인가구가 직면한 주거비 부담과 경제적 불안정이 핵심 과제임을 보여준다.

 

인천시는 연령대와 성별별로 구성된 **21개 그룹(103명)**의 심층면접 결과를 반영해 청년·중장년·노년층 맞춤형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외로움국 중심으로 1인가구 맞춤 지원 본격화”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인천의 1인가구 현황과 삶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신설 예정인 **‘외로움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1인가구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과 지원체계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주거·복지·건강·정서 지원이 통합된 **‘인천형 1인가구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의 1인가구는 이제 ‘소수’가 아닌 ‘주류 생활 형태’가 됐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고독·주거·경제 불안이라는 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외로움국’이 실질적인 정책 실행의 허브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