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가 제주시에 집중된 창업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한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이 37개 기업의 입주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서귀포시는 지역 창업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 지역 창업의 새 거점,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은 법환동 옛 대신 119센터 부지에 제주개발공사가 건립한 복합건물(지하 2층, 지상 8층) 내 2~4층 공간에 조성됐다. 상층부(5~8층)는 공공임대주택 ‘마음에온 법환 70호’가 함께 들어서 복합형 공간으로 활용된다.
총 37개 기업, 114명의 입주가 가능하며, 1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한 독립형 사무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라운지, 세미나실, 미팅룸, 커뮤니티 공간, 지하 전용주차장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췄다.
■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스타트업타운은 창업 4~7년차 도약기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며, 창업 엑셀러레이팅, 투자유치,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서귀포시는 지역 내 3개 창업지원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관별로 분리 운영되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행정과 민간이 함께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예비창업부터 도약기까지 끊김 없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다.
■ 지속 가능한 ‘서귀포형 창업 생태계’ 구축 목표
서귀포시는 스타트업타운을 단순한 창업보육시설이 아닌 지역경제와 연계된 창업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도내 창업지원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연합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정책 공유와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한다.
또한 2026년 신규 입주기업 모집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투자유치, 로컬 브랜드화, 판로확대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서귀포형 창업생태계’ 완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방선엽 서귀포시 경제일자리과장은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은 지역 창업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머물며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행정과 민간이 협력해 서귀포만의 차별화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의 창업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동안 제주시 중심으로 흐르던 창업 생태계의 균형이 새롭게 잡히고 있다. 행정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서귀포형 창업 성공모델’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