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연이어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SPC삼립 경영진을 직접 불러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 5월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10월 4일 생산직 노동자가 또다시 사망한 사건 이후 11월 14일 SPC삼립 김범수 대표이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SPC삼립 측은 이번 면담에서 시화공장 사고 이후 추진한 교대제 개편 등 회사 차원의 조치와 향후 개선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외부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SPC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연속 야간노동이 노동자의 건강에 큰 부담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교대제 개편 이후 노동강도 변화와 건강 영향 등을 면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고용노동부 역시 SPC 전 사업장의 개선 상황을 지속적·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이후의 조치보다 중요한 건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적 변화다. SPC삼립이 이번 면담을 계기로 실질적인 안전 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