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채가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8회를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하차했다.
■ ‘이주영’으로 그려낸 현실감 있는 캐릭터
정은채는 이번 작품에서 아산공장 생산팀의 작업반장 이주영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본사에서 좌천된 안전팀장 **김낙수(류승룡 분)**와 대립하면서도, 그가 공장의 현실을 깨닫고 변화를 맞이하도록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 위기 속 빛난 리더십과 인간미
7~8회 방송에서는 정은채의 존재감이 특히 빛났다.
공장에 희망퇴직 공고가 붙고 직원들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주영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낙수의 의도를 꿰뚫으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화재 사고 장면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소화기를 들고 불길을 잡는 등 리더로서의 침착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동료 전원이 해고 위기에 처하자 “제가 나가면 어떨까요?”라며 자신을 희생하려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 ‘낙수’의 각성을 이끈 주영의 마지막 인사
주영의 결단은 김낙수가 21명의 직원 대신 스스로 희망퇴직을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퇴직을 앞둔 낙수에게 “결과적으로 팀장님은 이 공장 직원들의 안전을 잘 관리하셨어요. 생색 내셔도 돼요”라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명함을 교환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안긴 명장면으로 꼽힌다.
■ 짧지만 깊은 인상, 차기작 기대감 고조
정은채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주영’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록 짧은 출연이었지만 현실적 감정선과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은채는 차기작으로 **2026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에서 강신재 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은채의 ‘주영’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가장 깊게 전한 인물이었다. 그녀가 보여준 성숙한 감정 연기는 ‘김 부장 이야기’ 속 또 하나의 히든카드였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