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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북도·구미시, 미래첨단소재·디씨티·두이산업과 합동 MOU 체결

이차전지‧양자점‧전자필름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총 1,484억 신규 투자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미래첨단소재㈜, ㈜디씨티, ㈜두이산업 등 3개 기업과 **총 1,484억 원 규모의 합동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266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구미는 이차전지·퀀텀닷·전자필름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 구미,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12일 구미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그리고 투자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이차전지 소재 ▲퀀텀닷(양자점) 소재 ▲모바일·디스플레이용 전자필름 등 차세대 핵심 산업군을 아우르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 미래첨단소재㈜ — 이차전지 소재 생산 확대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문기업 **미래첨단소재㈜**는 2030년까지 1,258억 원을 투입해 구미 산동읍 첨단기업1로(舊 포스코퓨처엠 부지)에 신공장 건립과 본사·연구소 이전을 추진한다.

 

AI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맞춰, 회사는 국내 대형 이차전지 기업 공급망 확대해외 진출 기반 확보를 위해 캐나다 퀘벡 공장 설립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병행 중이다.
이번 구미 투자로 국내 분체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안정적 소재 공급과 신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 ㈜디씨티 — 퀀텀닷 소재 생산라인 신설

퀀텀닷(Quantum Dot) 소재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디씨티2026~2027년 156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구미 국가5산단 내 신생산라인 구축 및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퀀텀닷은 TV·모바일·조명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로, 회사는 독자적 특허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1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 ㈜두이산업 — 전자필름 생산시설 구축

㈜두이산업모바일·카메라 모듈용 테이프와 자동차용 보호필름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28년까지 70억 원을 투입산동읍 산호대로(舊 톱텍 부지)에 전자필름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칠곡에서 출발한 두이산업은 구미산단 내 협력 네트워크와 신규 수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전략적 이전을 결정했으며, 26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 “구미, 첨단소재 산업 허브로 도약”

이번 세 기업의 투자는 구미시의 이차전지·첨단소재·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확장에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구미를 선택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56년 제조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스톱 행정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이번 합동 MOU가 경북 미래 신산업 생태계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미 투자협약은 단순한 유치 행사가 아니라, 지방 제조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다. 첨단소재 중심의 투자 흐름이 구미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산된다면,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새 판이 그려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