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다자통상 현안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부는 권혜진 통상교섭실장이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고위급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 SOM)**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6년 3월 카메룬에서 개최 예정인 WTO 제14차 각료회의(MC14)**를 약 3개월 앞두고 열리는 사전 점검 성격의 회의다.
회의에는 각국 고위 관리들이 참석해 MC14의 주요 의제 설정과 성과 도출 방향을 논의하고, WTO가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고위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실장은 회의 기간 중 함께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도 참석해 ▲WTO 개혁 ▲전자상거래 협정의 WTO 체제 편입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관행 연장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 협정(IFDA) 편입 등 MC14의 핵심 성과 창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정책 대화의 지속적 발전 등 WTO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회원국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아울러 권 실장은 투자원활화 협정 공동의장국(한국·칠레) 자격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면담을 통해 협정의 WTO 편입과 참여 확대를 위한 외교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WTO 기능 회복이 중요하다”며 “차기 각료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자통상 질서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WTO의 역할 회복은 선택이 아닌 과제다. 이번 고위급 회의가 MC14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한국의 통상 외교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