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상상력으로 남극 지도에 우리말 지명이 새겨졌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민 참여로 진행된 **‘남극 고유지명 공모전’**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대상작으로 **‘청해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국민과 함께 그린 남극 지도… 대상에 ‘청해봉’
이번 공모전은 장보고 과학기지와 이른바 K-루트 주변 지형에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우리말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짧은 접수 기간(2025년 10월 20~31일)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 속에 다양한 제안이 접수됐다.
최종 심사 결과, **‘청해봉’(제출자: 여옥)**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국가지명위원회는 공모와 연구를 통해 제안된 신규 지명 가운데 학술적·지리적 가치가 높은 16종을 심의·의결했다.
■ 숫자 좌표에서 이름 있는 지형으로
이번에 명명된 지명들은 그동안 좌표로만 불리던 남극의 봉우리와 빙하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지형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향후 대한민국이 추진 중인 남극 내륙기지 개척과 탐사 활동에서 핵심적인 지리 정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극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탐사대원들에게는 명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 2026년 1월 5일 시상식 개최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공모전의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적 참여에 보답하기 위해 2026년 1월 5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상 수상자를 비롯한 입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며, 대상작인 ‘청해봉’은 남극 신규 공식 지명으로 추진된다.
또한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창의적인 언어 사용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국립국어원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 국제 지명 등재 추진… 우리말, 세계 지도에 오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의결된 16개 지명을 2026년 상반기 중 남극과학위원회의 남극지명사전(CGA)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 등재가 완료되면, 우리 국민이 이름 붙인 지명이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이는 남극 내륙기지 개척의 상징적 성과이자,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극지 탐사 역량과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호재 국토지리정보원장 직무대행은 “남극 고유지명 공모전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반영한 의미 있는 지명 발굴과 극지 탐사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도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단순한 호명이 아니라, 그 땅에 대한 책임과 의지를 선언하는 일이다. ‘청해봉’이 국제 지도에 오를 날은, 대한민국 극지 탐사가 한 단계 도약했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