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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관세청, 2025년 마약 적발 3,318kg ‘역대 최대’… 코카인 급증

관세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 신규 출범

 

관세청이 2025년 한 해 동안 국경단계에서 총 **1,256건(3,318kg)**의 마약류를 적발하며 역대 최대 단속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적발 건수 46%, 적발 중량 321% 증가한 수치로, 마약류 밀반입이 대형화·지능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마약 적발 사상 최대… 중남미發 코카인 급증

관세청은 이번 성과가 통관단계의 정밀검사 강화, 위험관리 고도화, 첨단 검색장비 확충, 국제공조 확대 등을 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여행자를 통한 반입이 건수와 중량 모두 급증했다.
반면 특송화물은 건수는 증가했지만 중량은 감소, 국제우편은 건수·중량 모두 줄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 사건의 영향으로 급증했고,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적발되던 필로폰은 태국발 ‘야바’ 감소로 줄었다.
필로폰을 제외한 케타민, LSD 등 기타 마약류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출발 지역별로는 중남미·아시아·북미 순으로 많았으며,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 밀수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중심이던 국내 마약 밀반입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 지방공항 통한 우회 밀반입 급증

2025년에는 인천공항 외에도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캄보디아발 필로폰 3kg(2월), 김해공항에서는 **캐나다발 필로폰 30.6kg(6월)**이 적발되는 등 지방 공항이 새로운 취약지대로 떠올랐다.

 

이는 인천공항 중심의 첨단 검색장비와 정밀검사 강화로 인해 단속망을 피해 지방공항으로 경로를 바꾸는 움직임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전국 공항에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확대 설치하고, 지방세관 직원 대상의 X-ray 판독 및 마약 탐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클럽마약·대형 코카인 밀수 급증

2025년에는 케타민, LSD 등 클럽마약류의 적발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케타민의 경우 1kg 이상 대형 밀수 사례가 급증했으며, 20~40대 청년층의 자가소비 목적 반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선박 및 공(空)컨테이너를 통한 중남미발 대형 코카인 밀수가 이어지며 단속량이 폭증했다.
2025년 한 해에만 옥계항(1,690kg), 부산신항(600kg·300kg) 등에서 대규모 밀수가 적발됐다.

 

■ 국제공조 강화… 태국·네덜란드발 밀수 감소 효과

관세청은 태국·네덜란드·말레이시아·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을 실시해 총 97건, 123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특히 합동단속을 시작한 국가에서의 수출단계 단속 강화로 국내 밀반입이 감소하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태국은 전년 대비 58%, 네덜란드 64%, 말레이시아 24% 각각 감소했다.

 

관세청은 올해도 프랑스·독일·캐나다·캄보디아·라오스 등과의 합동단속을 확대할 계획이다.

 

■ “마약 없는 대한민국” 위해 전담본부 출범

2026년부터는 이명구 관세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가 신설돼 운영된다.
이 본부는 통관·감시·조사 조직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마약 단속 컨트롤타워로, 주간 단속현황을 점검하고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관세청은 이날 첫 회의에서 “국경단계에서 사각지대 없는 감시망을 구축하겠다”며 주요 밀반입 경로별 추진 현황과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회의 내용을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날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은 300kg 규모의 코카인 밀수를 적발한 공로로 제1호 특별성과 포상금(1,000만원)을 받았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절박한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마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밀수신고 등 사회적 대응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경을 넘어 퍼지는 마약의 위협은 더 이상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단속과 포상만이 아닌, 사회 전반의 감시망과 시민의식이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마약 청정국’의 명성이 회복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