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새해 네 번째 민생 소통 행보로 제주시 이도패션거리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잇달아 찾았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상인들을 격려하고, 장애인의 자립을 뒷받침하는 일자리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 이도패션거리서 상인들과 소통…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오 지사는 지난해 10월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이도패션거리를 찾아 김은희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김은희 상인회장은 “이도패션거리에 걸맞은 특색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면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골목형 상점가 특성화 사업의 확대와 도정 차원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상인들은 ▲역량 있는 청년 상인 발굴 ▲골목형 상점가 지원 확대 ▲가로등 설치 ▲보행로 개선 등 상권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요구를 전달했다.
이에 오 지사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 이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성과가 확인됐다”며 “패션거리의 정체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공공건축가와 협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 20% 확대 정책이 매출 상승에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 정책을 지속적으로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올해 골목형 상점가 확대, 탐나는전 인센티브 강화, 관련 조례 개정을 병행해 골목상권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방문… “자립의 현장, 정책의 출발점”
이후 오 지사는 발달장애인 등 **60여 명이 근무 중인 직업재활시설 ‘희망나래 일터’와 ‘희망나래 꿈터’**를 방문했다.
인쇄물 제작과 카페 운영 등 장애인 노동자들의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학부모와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지사는 희망나래를 두고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아무 기반 없는 상태에서 조합원들의 힘으로 일터를 만들어온 과정이 매우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희망나래의 역사와 성과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시설 증축 ▲행복주택 내 성인 발달장애인 우선 입주 조건 ▲발달장애인 전용 행복주택 건립 등의 건의가 나왔다.
한 조합원은 “부모가 없는 이후에도 장애인 자녀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주거 대책 마련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호소했다.
오 지사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행복주택 입주 요건 확대와 전용 행복주택 건립을 함께 검토하겠다”며 “아라동 고령자복지주택 사례처럼 LH와 협력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 “현장에서 시작된 정책, 끝까지 책임진다”
제주도는 올해 장애인복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장애 유형별 맞춤형 직무 개발 △공공 일자리 확대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로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상인들의 간절함, 장애인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바로 정책이 출발하는 지점”이라며 “도민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현장을 찾고, 약속을 지키는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행정의 진짜 무게는 회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느껴진다. 골목상권과 장애인 일터를 잇달아 찾은 오영훈 지사의 행보가 도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속적인 정책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