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자산과 부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다시 지역 성장으로 환원되는 구조, 이른바 ‘지역공동체 자산화’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해법으로 제시됐다. 광명시가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 “단기 처방 아닌 자생력 강화가 해법”
박승원 광명시장은 9일 지방시대위원회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연 ‘제1차 지역순환경제 활성화 포럼’에 사례 발표자로 참석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내부에서 자본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려면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자산을 공동체가 함께 축적·운영하는 방식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지역공동체 자산화 3대 전략 제시
광명시는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지역 내 거래 활성화 ▲협력 거버넌스 구축 ▲지역금융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공공과 민간, 시민이 함께 자산화의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가 골자다.
박 시장은 “지역기업의 판로 확대와 육성은 물론, 공공조달 제도를 개선해 공공재정이 지역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담 조직 신설·빅데이터 활용 정책 추진
광명시는 지난해 지역공동체 자산화 전담 조직인 ‘지역자산화팀’을 신설했다.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 설명회와 공무원·전문가 연구회를 운영하며 사회적 공감대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지역 내 거래 촉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공공재정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관내 기업의 공공조달 참여 확대 방안을 마련 중이다.
■ 광명사랑화폐 확대…생활 밀착 혜택 강화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는 지역화폐 ‘광명사랑화폐’가 꼽힌다. 광명시는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도서구입비·가족외식비 캐시백 등 시민 생활과 맞닿은 혜택을 강화해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 사회연대경제 기반 구축도 속도
박 시장은 “올해 상반기 개소 예정인 ‘사회연대경제혁신센터’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사회연대경제 기본조례 제정과 기금 조성을 통해 지역금융기관과 협력하는 금융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자금이 다시 지역기업에 투자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 지역순환경제 공동선언…연대 확대
이번 포럼은 희망제작소와 지방시대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 앞서 김경수 위원장과 광명시·부여군·영암군·대전 중구·울산 동구 등 5개 지자체장은 ‘지역을 살리는 지역순환경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광명시는 이번 선언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역순환경제는 소비 장려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축적하는 전략이다. 광명시의 ‘지역공동체 자산화’ 실험이 다른 도시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