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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용노동부, 울산서 조선업 상생 해법 모색…원·하청 한목소리

김영훈 장관, “조선업 르네상스는 원하청이 함께 성장하며, 청년들이 울산·거제로 다시 모여드는 ‘사람의 르네상스’가 되어야”

 

고용노동부가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9일 오후 4시, 울산광역시 동구청에서 ‘조선업 르네상스, 함께 만드는 좋은 일자리’를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주관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이후 마련된 후속 논의의 장이다. 단기 호황에 그치지 않고, 이른바 ‘K-조선’의 재도약이 원·하청 상생과 인력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원·하청 노사부터 학생·소상공인까지 한자리에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 등 주요 조선사의 원·하청 노사 관계자를 비롯해 마이스터고 학생, 지역 소상공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 울산 동구 지역구 김태선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여기에 정흥준 서울과학기술교육대 교수와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 등 노사관계 전문가들도 참석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 노동여건·청년 유입·지역상권 활성화 쟁점 부각

행사는 전문가 발제와 고용노동부 정책 설명을 시작으로, 지방정부의 건의사항 청취, 그리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참석자 간의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정책 소통 시간에는 1시간이 넘는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내하청 노동자의 저임금 문제를 비롯한 노동여건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조선업 청년 취업을 확대하기 위한 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주거·생활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내국인 노동자 채용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됐다.

 

■ “조선업 르네상스는 결국 사람의 문제”

김영훈 장관은 “지금의 호황이 진정한 르네상스가 되려면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지, 숙련 인력과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소의 활기가 담장을 넘어 골목상권까지 확산될 때 비로소 완성”이라며 “조선업 르네상스는 ‘사람의 르네상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책도 소개됐다. 김 장관은 올해 국비 104억 원 규모의 ‘조선업 상생협력 패키지’를 새롭게 도입하고, 해양산업 특화 고용센터 신규 지정, 원청·지역대학 공동훈련센터 운영 등을 통해 숙련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상생협력 패키지 본격 가동…현장 의견 정책 반영

조선업 상생협력 패키지는 지자체와 원·하청이 함께 설계하는 신규·재직자 공제사업을 비롯해 채용장려금, 정주 여건 개선, 안전보건 관리 강화 지원 등을 포함한다. 올해는 울산, 경남, 전남, 부산 지역 주요 조선사가 참여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향후 일자리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튜브 ‘고용노동부 공식채널’과 ‘김영훈 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다시보기도 제공된다.

 

조선업의 회복이 숫자와 수주 실적에 머문다면 또 다른 불황은 반복될 수 있다. 사람과 지역을 중심에 둔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때, ‘조선업 르네상스’라는 말도 비로소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