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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서울시, 청소년 행복동행학교 3월 운영…고립 청소년 1,200명 지원

부모‧자녀가 함께하는 캠프 과정 신설로 가정 내 정서적 지지기반 강화…부모 지원 사후 프로그램도

 

서울시가 또래 관계 단절과 우울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활동 중심 통합 지원에 나선다.

 

서울특별시는 오는 3월부터 11월 말까지 목동·성북·마포·광진 등 4개 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 행복동행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담 넘어 놀이·체험 중심 모델로 전환

행복동행학교는 기존 상담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또래 관계를 자연스럽게 회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 2개 센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는 4개 센터로 확대해 총 4개 과정, 약 1,200명을 모집한다. 고립·은둔 청소년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발표된 청소년 고립·은둔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사회적 관계 단절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원인으로 꼽았다. 과도한 입시 경쟁과 스마트폰 과의존도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유스톡’ 3개 과정 운영…학교·가정까지 지원

2026년 행복동행학교는 청소년 특성을 반영해 ‘유스톡 프로젝트’, ‘유스톡 스쿨’, ‘유스톡 캠프’ 등 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유스톡 프로젝트는 학교 밖 청소년(14~19세) 중 고립·우울감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 2회, 4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주 2회 놀이·활동·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리듬 회복과 또래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종료 후에도 상담과 네트워크 연계 등 사후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유스톡 스쿨은 학교와 협력해 방과 후·방학·자유학기제 과정으로 진행되며, 등교 거부 등 고위기 학생을 위한 놀이·상담 결합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유스톡 캠프는 여름방학 중 2박 3일 캠프와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한 ‘가족동행캠프’를 운영해 공동체 경험과 정서적 유대 강화를 돕는다.

 

보호자 프로그램 병행…가정 내 정서 회복

청소년의 변화가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호자 대상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부모 자조 모임과 부모 교육, 갈등 해결 대화법 교육, 베이킹·공예 체험 등 정서 지지 네트워크를 운영해 가정 내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효과 입증…심리 안정·관계 역량 개선

지난해 4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된 행복동행학교는 총 869명이 참여했다.

 

중앙대학교 연구팀이 ‘유스톡 프로젝트’ 참여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분석한 결과, 삶·관계 만족도는 2.85점에서 3.63점으로 상승했고, 사회적 고립 지표는 2.49점에서 1.88점으로 감소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기의 우울과 부적응에 대한 조기 예방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라며 “놀이와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신호다. 상담을 넘어 ‘함께 어울리는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모델이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회복 체계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