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직항 해상노선을 기반으로 동아시아 물류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9일 도청 삼다홀에서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제8차 전담팀(TF) 회의’**를 개최하고 물류 인프라 구축과 물동량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도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수출 관련 단체, 민간기업, 전문가 등 약 20명이 참석해 지난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통관 인프라 구축 마무리 단계
제주도는 국제 물류 전문가와 기업들의 요구를 반영해 통관 인프라 개선 작업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수출입 통관에 필요한 **컨테이너 야적장(CY)**과 **냉동·냉장 수입식품 보세창고(CFS)**는 세관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특허 취득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설이 본격 운영되면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고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식품 물류 효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냉동·냉장 컨테이너의 출항 전 검사(PTI)가 이달부터 가능해지고, 컨테이너 세척장까지 구축되면 컨테이너 종합 물류 서비스 체계도 마련된다.
국제 물류 서비스 기반 확대
제주도는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에 국제물류 주선업체(포워딩사) 2곳을 새롭게 유치했다.
포워딩사는 선박 예약, 통관, 보험, 내륙 운송 등 수출입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전문 업체다.
그동안 제주에는 전문 포워딩사가 없어 기업들이 육지 업체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번 유치를 통해 정보 격차와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화주의 화물을 함께 운송하는 소량화물(LCL)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도 보다 쉽게 국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수출 확대
제주도는 중국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해 제주–칭다오 직항 항로를 활용한 수출 전략도 추진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공급될 주요 상품을 이 노선을 통해 운송해 연간 약 44TEU 규모 수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제주–산둥성 기업 교류회’**를 열어 제주 기업과 현지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건설 자재, 유리 제품, 대리석, 사료 등 직수입 품목 거래 확대도 추진한다.
물류 경쟁력 강화 과제 제시
회의에서는 냉동·냉장 물류 인프라가 완비될 경우 선사별로 10TEU 이상의 추가 물동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다만 칭다오 항만 내 터미널 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물류비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제주 직항 노선이 비용 경쟁력이 있음에도 기업 인지도가 낮은 만큼 비용 비교 정보 제공과 인센티브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검역 대응 체계 구축
제주도는 항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방역 체계도 강화했다.
회의 이후 제주도는 ㈜대림방역과 ‘제주–칭다오 국제 항로 검역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선박과 화물 소독 등 검역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긴급 방역 상황 발생 시 24시간 내 현장 대응을 진행하게 된다.
“동아시아 물류 허브 도약”
오영훈 제주지사는 “통관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이제는 실제 물동량을 창출할 기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물류 확대가 도내 기업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성과를 도민에게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칭다오를 비롯해 후쿠오카, 상하이,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동아시아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칭다오 직항 항로는 제주가 단순 관광지에서 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물류 인프라 구축과 기업 참여 확대가 실제 물동량 증가로 이어진다면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