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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정읍, 자연경관 중심 관광 탈피…도심 연계 관광도시로 전환

외곽 관광지에서 도심 체류권으로 확장…체류형 전략 본격 가동

 

전북 정읍시가 관광 정책의 방향을 기존 자연경관 중심 방문형 관광에서 도심 중심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며 도시 관광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정읍시는 내장산 등 외곽 관광지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을 도심으로 확장하고 치유 관광과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강화해 도시 전체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재설계해 도심 상권 소비로 연결하는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관광 산업을 단순한 지역 홍보 사업이 아닌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자연·역사 자원 기반 관광 콘텐츠 확대

정읍시는 기존 자연과 역사 자원을 현대 관광 트렌드에 맞게 재정비하고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내장산 관광특구 활성화와 함께 용산호 일대에는 수변 데크와 포토존 등 조망 시설을 정비해 관광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장금이 파크’를 개관해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내장산문화광장 일대에는 ‘기적의 놀이터’, ‘천사히어로즈’, ‘임산물체험단지’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함께 확충됐다.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은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어졌다.

 

‘웰니스 페스타’와 ‘트레일러닝 대회’ 등 스포츠와 휴식을 결합한 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올해 초에는 동학농민혁명 등 정읍의 역사 자산을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전시 공간 ‘1894 달하루’가 문을 열며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확대됐다.

 

관광 동선, 외곽에서 도심으로 연결

정읍시는 자연 관광지 중심이었던 관광객 동선을 도심으로 확장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정읍천과 정읍역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도심 수변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80억 원을 투입해 물테마 시설 조성과 야간 경관 개선, 문화역사 거리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목표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야간까지 확대하고 도심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관광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정읍천 야간 관광벨트 조성

정읍천에는 길이 61m, 높이 5.3m 규모의 대형 벽천분수가 조성되고 있으며 오는 7월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음악과 LED 조명을 결합한 수경 시스템을 도입해 낮에는 휴식 공간으로, 밤에는 야간 관광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미로분수는 ‘물빛축제’와 연계해 가족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운영된다.

 

또 정주교와 연지교, 초산교 등 주요 교량에는 각기 다른 조명 디자인을 적용한 야간 경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읍천 일대를 하나의 야간 관광벨트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읍역 중심 문화거리 조성

정읍역에서 연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문화역사의 거리’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복합문화공간과 레트로 콘셉트 거리 등이 조성돼 공연과 전시, 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도심 문화 거점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정읍시는 KTX를 이용해 방문한 관광객이 바로 외곽 관광지로 이동하는 기존 흐름을 바꾸고, 도보 중심 관광과 도심 상권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읍 관광 정책의 변화는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 동선을 도심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이 실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의 핵심 변수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