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 소재·재활용 산업의 국가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기술개발, 인력양성, 글로벌 협력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K-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 이차전지 산업 위기 속 전북의 대응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의 통상 규제 강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재 공급망 내재화와 재자원화, 신소재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산업 전진기지로 삼고, 기술·인력·정책이 결합된 통합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 9조3천억 원 투자… 새만금, ‘K-배터리 중심지’ 부상
지난해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에는 현재 24개 기업이 총 9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에는 LS L&F, LS MnM, SK온, 포스코퓨처엠 합작법인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에코앤드림·이디엘·퓨처그라프 등 핵심 소재기업과 성일하이텍 등 재활용 전문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LS L&F배터리솔루션은 최근 전구체 생산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1조 원 이상 투자 및 750명 신규 채용을 예고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및 R&D 강화
전북도는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사용후 배터리 재자원화 최적화센터’**를 핵심 연구 인프라로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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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분석센터(2027년 완공 예정) : 배터리 핵심 소재의 특성 변화를 실시간 분석하는 첨단 연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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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자원화 최적화센터 :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효율 극대화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290억 원(국비 200억)**을 확보했으며,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혁신허브 협의체’**를 출범해 R&D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 가동
전북도는 전북대, 군산대 등 10개 대학과 협력해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며, 전북대는 2026년부터 ‘이차전지 전공학과’를 신설해 연간 3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도내 5개 특성화고에서 12개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며, 이리공고는 마이스터고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아카데미’(연 120명),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연 100명) 등을 통해 기업 맞춤형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및 글로벌 협력 확대
2023년 9월 구성된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단’은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규제 개선과 기술 사업화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부품 활성화 지원사업’(14개 기업 지원) ▲‘기업 역량강화 지원사업’(9개 기업 대상)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북도는 ‘인터배터리 2025’, ‘배터리 코리아 2025’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새만금의 투자 매력을 홍보했으며, 오는 **10월 23~24일 ‘2025 새만금 이차전지 국제콘퍼런스’**를 열어 7개국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 인터뷰
신원식 국장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과 인재,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전북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배터리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이 더 이상 ‘변방 산업지대’가 아니다. 새만금에서 시작된 이차전지 혁신이 한국형 ‘배터리 르네상스’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