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23일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와 공동으로 ‘제2회 한-독 산업데이터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AI 개발기업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것으로,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산업데이터 스페이스 표준모델 구축 사업’**과 연계해 한-독 간 협력 강화 및 성공 사례 공유를 목표로 한다.
제조 공정과 전·후방 산업 전반에 AI를 접목한 ‘제조AX(Advanced eXperience)’ 확산을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산업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이 필수적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9월 ‘제1회 산업AI 엑스포’를 계기로 10개 주요 업종 협회와 기업 간 데이터 공유 협력 MOU를 체결, 민간 주도의 산업데이터 협력 기반을 다진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업종별 제조데이터 공유를 위한 산업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전략, △한-독 표준 연계 및 상호 운용성 확보 방안, △산업데이터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사례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국내 데이터 스페이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산업데이터 실증 사례와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했으며, 독일 측은 자동차 산업 중심의 ‘Catena-X’ 데이터 스페이스 추진 현황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산업데이터 표준화 및 상호 협력 모델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부 강감찬 산업정책관은 “독일의 ‘Catena-X’처럼 신뢰할 수 있는 산업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한다면, 한국 제조업의 혁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산업데이터 생태계는 단순한 기술협력을 넘어 글로벌 제조혁신을 주도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독일과의 정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글로벌 산업데이터 표준을 선도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터가 곧 경쟁력’인 시대, 제조 현장의 혁신은 이제 AI가 아니라 데이터의 신뢰와 연결성에서 출발한다. 한-독 협력이 그 기준점을 세우고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