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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천 원으로 충분한 복지” 인천시, 생활 속 체감 행정으로 전국 모델 되다

주거·문화·식생활 등 생활 속 체감 복지 누구나 공평하게

 

인천시가 ‘천 원’이라는 상징적 금액으로 시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생활 체감형 복지 모델을 선보이며, 전국 지방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천원주택·천원택배·천원의 아침밥·천원 문화티켓’으로 대표되는 **‘인천형 천 원 정책’**은 금전적 지원을 넘어, 모든 세대와 계층이 공평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는 포용 행정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 천 원으로 완성되는 ‘생활 속 복지’

인천시는 행정의 중심을 제도 운영에서 시민 체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하며,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복지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천 원 정책’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닌 **“누구나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정 복지”**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정책 기조 덕분에 인천은 주민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64.6%(전월 대비 +1.6%p)**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5위, 2025년 10월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2위로 평가받았다.

 

■ 천원주택 – 청년의 정착, 출산의 시작

천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대표 정책이다.

입주자는 **1일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올해 2월 시작된 사업은 9월 기준 공급 목표 1,000호 중 588가구가 입주 완료, 나머지도 연내 공급 예정이다.

 

또한 신생아 가구에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연 300만 원 지원을 병행해, 주거 안정 + 출산 장려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는 지방정부가 인구정책의 최전선에 나선 사례로 평가받는다.

 

■ 천원택배 –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다

천원택배’는 인천시가 만든 전국 최초의 공공생활물류 모델이다.
기존 ‘반값택배(1,500원)’에서 발전한 정책으로, 2024년 7월부터 인천지하철 60개 역사 전역으로 확대됐다.

 

현재 이용요금은 일반배송 1,000원, 당일배송 2,000원으로 인하됐으며, 누적 이용 64만 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했다.

이 정책은 소상공인 물류비 절감, 친환경 운송,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뤄낸 생활경제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천원의 아침밥 – 청년에게 공평한 하루를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의 결식률을 낮추고, 건강한 식습관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학생이 1,000원만 부담하면, 정부·지자체·대학이 나머지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다.

 

인천시는 올해 10개 대학, 23만6천여 명의 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계획으로, 이는 전년 대비 3배 확대된 규모다.

또한 학생 1인당 지역산 쌀 120g을 현물로 지원하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 천원 문화티켓 – 모두에게 열린 문화의 문

2025년 새롭게 시행된 ‘천원 문화티켓’은 인천시민 누구나 1,000원에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제도다.
올해 10월 첫 시행에서 5,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했다.

 

예매율은 92.6%, 시민 참여율은 **95.5%**에 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내년부터는 5월(가정의 달)과 10월(시민의 날)에 정례화해 지속가능한 문화복지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 i-바다패스 – 바다를 모두의 길로

인천 시민이라면 비연육 25개 섬을 **1,500원(편도)**에 이용할 수 있는 ‘i-바다패스’도 주목받고 있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6만9,943명, 관광 매출 56억 원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도서 교통격차 해소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 “천 원은 인천이 시민에게 건네는 신뢰의 단위”

인천시는 천 원이라는 상징적 금액을 통해 ‘금액의 크기보다 행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정책을 구현하고 있다.
커피 한 잔 값에 불과하지만, 인천의 ‘천 원 정책’은 모두가 공정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사회적 약속을 실현하는 단위다.

 

인천의 ‘천 원 정책’은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닌 시민 신뢰 기반의 행정혁신 실험이다. 누구나 공정하게 복지를 누리는 도시, 천 원으로 충분한 삶을 가능케 하는 인천의 도전이 지방정부 복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