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를 100% 재생에너지 기반(RE100)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8일, 국정감사 현장 시찰차 제주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를 방문한 산중위 위원들에게 RE100 전환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성민·김원이 간사, 김한규 의원을 비롯한 산중위 소속 국회의원 20여 명,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입주 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시찰은 ▲제주테크노파크의 ‘용암해수산업 활성화 전략’ 발표 ▲제주반도체 기업의 운영 계획 공유 ▲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4월 14일과 10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일시적 RE100 달성을 기록했다”며 “실시간 전력거래제도와 해저연계선을 활용한 전력 역전송 시스템 덕분에 올해 단 한 건의 출력제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는 청정에너지 기반의 미래형 산업 생태계 모델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함께 RE100 산업단지 전환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오 지사는 “이번 방문은 ‘좋은 전기’를 만들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유치하는 제주형 RE100 모델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라며 “입법·정책적 지원을 통해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성민 산중위 간사는 “제주가 일시적 RE100을 달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청정도시의 위상을 입증했다”며 “제주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선도 도시로서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 역시 “지방 산업단지의 경우 관리 주체와 역할이 분산돼 있어 어려움이 크다”며 “산중위 차원에서 제도적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와 위원들은 이날 ㈜오리온제주용암수와 ㈜에스크베이스 등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오 지사는 “용암해수 음료는 현재 ‘혼합음료’로 분류돼 시장 경쟁에 한계가 있다”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스크베이스의 화장품 원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제주의 천연자원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의 RE100 산업단지 전환은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청정자원과 기술혁신이 결합한 미래산업 모델’**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정부·국회·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그 첫 단추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