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Global City Tourism Summit)’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 주요 관광 도시들이 연대해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낸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 13개국 22개 도시 참여…도시관광 정책의 새 전환점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은 ▲부산시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13개국 22개 도시의 시장단과 국제기구, 학계, 관광업계 등 총 1,200여 명이 참가, 도시 관광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 시장회담에서 ‘부산선언’ 채택…글로벌 정책 외교의 장
서밋의 핵심 프로그램인 ‘시장회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14개 글로벌 관광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추진 ▲혁신기술의 통합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관광정책 실현 등 ‘4대 핵심 원칙’과 ‘4대 공동 행동계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부산이 세계 관광정책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선언은 매년 세계 도시들이 모여 관광 정책을 공유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정례화 기반이 될 전망이다.
■ 아고다와 MOU 체결…부산 관광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부산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아고다(Agoda) 와 ‘글로벌 통합 마케팅’, ‘테마형·맞춤형 관광상품 공동 개발’,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부산의 관광 상품을 전 세계 시장에 전략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을 확보, 글로벌 디지털 관광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123건 B2B 상담…지역경제로 이어진 실질적 성과
‘비즈니스 밋업(B2B 상담회)’에는 22개 관광기업, 7개 벤처투자사, 2개 OTA가 참여해 총 123건의 상담을 진행, 투자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 정책·학술 세션 통해 글로벌 비전 제시
서밋은 정책과 학술의 연계를 통해 도시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했다. ‘UN 투어리즘 공동 기조세션’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목적지관리센터장이 ‘로컬 관광과 문화의 연결성’을 주제로 연설했고, ‘대사 세션’에서는 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해 각국의 관광정책을 공유했다. 또한 ‘주제 세션’에서는 AI 시대 도시 관광의 방향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하며 실질적 정책 의제를 도출했다.
■ 미래 인재 양성·시장 다각화 기반 마련
‘한-중앙아 관광협력 특별 세션’에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 국내 기업들이 신규 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청년관광커넥트 토크쇼’에서는 방송인 남주철, 여행 크리에이터 채코제 등이 참여해 부산 지역 관광전공 대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관광공유대학 네트워크’ 출범식을 통해 21개 부산지역 대학과 APTA가 협력, 차세대 관광정책 전문가 양성 플랫폼 구축을 약속했다.
■ 시민과 함께한 축제의 장…‘관광 도시 부산’ 재확인
서밋 기간 동안 ‘글로벌 관광 로드쇼’, ‘세계 문화 축제’, ‘미식 포럼’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함께 열렸다. 특히 해운대 일원에서 진행된 관광 로드쇼에는 5,000명 이상 시민이 참여, 부산의 관광 매력을 체험했다. ‘미식 포럼’에서는 국내외 셰프들의 쿠킹쇼와 토론이 이어지며 부산 미식문화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 세계가 인정한 관광도시 부산
한편, 부산은 최근 동남아 최대 여행 미디어 트립질라(TripZilla) 가 선정한 ‘2025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에 이름을 올렸다. 트립질라는 부산을 “도시의 활력과 해변의 매력이 완벽히 어우러진 도시”라고 평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소개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부산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주요 도시를 잇는 글로벌 관광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부산이 매년 서밋을 정례화해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첫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도시 브랜드를 ‘관광산업 중심 도시’로 격상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정책·산업·시민이 어우러진 이번 행보는 향후 부산이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