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 안전망을 한층 강화한다. 시는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시민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휴대용 긴급신고 기기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를 올해 10만 명에게 추가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 버튼 한 번으로 긴급신고…시민 안전지킴이 ‘안심헬프미’
‘안심헬프미’는 서울시의 ‘서울 안심이’ 앱과 연동되는 휴대용 키링형 기기로, 긴급 상황 시 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된다.
관제센터에서는 신고자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고 CCTV로 현장을 파악한 뒤, 상주 경찰을 통해 순찰차 출동 요청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또한, ‘서울 안심이’ 앱에서 미리 등록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 신고자의 위치와 구조 요청 문자가 동시에 전송된다.
■ 작년보다 2배 확대…10만 명에게 무료 또는 자부담 지원
서울시는 지난해 5만 명 지원 당시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을 반영해, 올해는 지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이번에는 중·고등학생 등 사회안전약자에게는 무료, 일반 시민에게는 자부담금 7천 원으로 제공된다.
서울 거주자뿐만 아니라 **서울 생활권자(직장·학교 소재자)**도 신청 가능하며, 신청 시 재직 또는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 기능·디자인 업그레이드…더 똑똑하고 편리하게
신형 안심헬프미는 기존보다 신속한 긴급신고 시스템을 갖췄다.
이제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키링의 버튼만 눌러도 신고가 접수된다.
또한, 완충 시 배터리 수명이 약 1년으로 늘어났으며, 무음 신고(버튼 3회 빠르게 누르기) 기능도 추가됐다.
디자인 역시 한층 다양해졌다. 기존 3종에서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총 5종으로 확대됐으며, 스트랩 탈착식으로 사용자의 개성에 맞게 교체할 수 있다.
■ 초등학생용 ‘안심벨’도 확대 추진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을 지원 중이다.
최근 발생한 초등학생 대상 범죄로 학부모 불안이 커지자,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신청은 11월 4~10일…누구나 참여 가능
‘안심헬프미’ 신청은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신청 대상자는 11월 중 개별 문자로 결과를 안내받으며, 사회안전약자 외 일반 공급자는 수납 확인 후 순차적으로 택배 배송된다.
기기 사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소지가 필수이며, 일부 구형폰(안드로이드 13 미만, iOS 15 미만)에서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 “시민 불안 해소 위한 생활 속 안전정책”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상동기범죄, 아동·청소년 유괴 시도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심헬프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물량을 늘리고 기능을 개선한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안심헬프미’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자신의 안전을 주도하는 스마트 방패다. 누군가의 위급한 순간, 버튼 한 번이 생명을 지킬 수도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