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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노인 2,200명 맞춤 돌봄” 고창군, ICT 안전망으로 복지 고도화

 

전북 고창군이 고령자 복지주택을 중심으로 주거와 돌봄이 결합된 통합돌봄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돌봄서비스, ICT 응급안전망, 노인 일자리 확대 등 다층적인 고령친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주거와 돌봄을 한곳에… ‘율계고령자복지주택’ 모델 주목

고창군 율계고령자복지주택은 전체 128세대 중 110세대(86%)가 입주를 완료했다.
이곳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주거-돌봄-건강관리”가 융합된 시범사업지로 운영되고 있다.

 

아파트 내에는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간호인력이 상주하며 ▲안부 및 안전 확인 ▲24시간 응급관리 ▲건강 정보 제공 ▲밑반찬 지원 ▲운동 교육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령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복지주거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도 기대된다.

 

■ 2,251명 대상 맞춤 돌봄… ICT로 안전망 강화

고창군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 2,251명에게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66명의 생활지원사가 가정을 방문해 말벗, 건강관리, 안부 확인 등 생활형 돌봄서비스를 수행 중이다.

 

특히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화재·낙상·활동량 감소 등의 이상징후를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장비 160대를 추가 설치해 총 1,284가구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덕분에 고독사나 응급상황에 대한 조기 대응률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 노인 일자리 3,741개… 복지보안관 제도 눈길

고창군은 올해 154억 원을 투입해 작년보다 약 1,000개 늘어난 3,741개 노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중 80여 명은 ‘복지보안관’으로 활동하며 마을 내 복지위기 가구를 발굴·신고해왔다.
이들이 올해만 300건 이상의 사례를 찾아내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 경로당 지원·공공 장례복지까지 ‘생활밀착 복지’

군은 경로당 양곡 지원을 회원 수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으로 전환해 합리성과 형평성을 높였다.
또한 ‘추모의집’·‘푸른숲자연장’·‘무장녹두숲자연장’ 등 3곳의 공공 장사시설을 운영하며 ‘품격 있는 장례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 의료복지 3대 정책으로 건강한 노후 지원

고창군은 고령층을 위한 3대 의료복지 정책도 시행 중이다.
1️⃣ 저소득층 노인 임플란트·틀니 의료비 지원
2️⃣ 마을 주치의사제 운영
3️⃣ 65세 이상 보건기관 진료비 무료

이를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고, 어르신 건강 관리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복지 넘어 ‘삶의 현장 중심’ 돌봄으로”

심덕섭 고창군수는 “주거·의료·요양 인프라를 기반으로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사람 중심 돌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의 복지정책은 단순 지원이 아닌 **‘생활 기반형 돌봄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ICT와 인력을 결합한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지방형 고령자 케어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