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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충북도, 국내 유일 수소분야 우수특구 수상…청정수소 산업모델 인정받아

중기부장관 우수기관 표창 및 국비 2.5억 인센티브 확보

 

충청북도가 국내 수소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충북도는 11월 6일 대전 DC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규제자유특구 혁신주간 2025 혁신특구 ON’ 행사에서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가 2025년도 ‘우수특구’로 선정, 중기부장관 표창과 함께 국비 2억5천만 원의 인센티브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 수소분야 유일 수상…“내륙형 청정수소 모델 전국 인정”

이번 수상은 전국 33개 특구 중 수소 분야에서는 유일한 성과로, 충북도가 구축한 ‘내륙형 청정수소 산업모델’의 경쟁력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와 충주시, 참여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로, 지방정부 주도의 실증사업이 국가 법령 개정으로 이어진 대표적 규제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 4년간 247억 원 투입…‘바이오가스+암모니아’ 투트랙 실증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5차)’는 2021년 1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충주시 봉방동·달천동·대소원면 일대에서 진행 중인 실증사업으로, 총사업비 **247억 원(국비 135억 원 포함)**이 투입됐다.

 

이 특구는 3건의 규제특례 지정을 통해 ‘도시가스사업법’과 ‘수소법’ 개정을 목표로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바이오가스 직공급 허용)이 완료돼, 지방정부 주도의 실증이 국가 법령 개정으로 이어진 첫 사례로 꼽힌다.

 

■ [실증1]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고품질·저비용 수소’

첫 번째 실증인 **‘바이오가스 직공급 기반 그린수소 생산사업’**에는 고등기술연구원, 현대로템, 에어레인 등 6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수슬러지·음식물류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정제·공급해 일평균 0.5톤의 수소를 생산, 충주시 전역에 전국 최저가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폐기물→수소’ 자원순환형 청정수소 실증으로, 배관 안전성 검증,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수소경제 표준모델 개발 등 전주기 실증을 완료했다.

 

■ [실증2] 세계 최초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상용플랜트’

두 번째 실증은 ㈜원익머트리얼즈를 중심으로 ㈜한화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 및 생산·판매 실증사업’**이다.

 

충북은 세계 최초로 일평균 0.5톤 규모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상용플랜트를 완공했으며, 이를 통해 ▲암모니아 분해반응기의 내식·취성 기준, ▲수소추출기 상세기준, ▲배관 재질 표준화 등 국내 최초의 암모니아 기반 수소안전 기술기준 초안을 마련했다.

 

이 기준은 2025년 말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반영될 예정이다.

 

■ “충북,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으로 도약”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바이오가스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며, “이번 우수특구 선정은 충북이 주도한 내륙형 청정수소 산업모델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충북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소특화단지 조성과 기업 투자유치 등 후속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의 ‘그린수소 특구’는 단순한 지역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방이 규제혁신을 통해 국가 에너지정책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바이오가스와 암모니아를 연결한 충북형 수소모델이 앞으로 탄소중립 대한민국의 핵심 엔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