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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반오문 인터뷰] 대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 박재은 원장 이야기 “모든 아이에게 음악의 기회를”

“모든 아이에게 음악의 기회를, 인성을 키우는 음악 교육”
대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 박재은 원장의 25년 교육 철학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대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 운영하는 박재은 원장을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클래식에서 생활음악까지, ‘모든 아이를 위한 음악 교육’

 

대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의 박재은 원장은 25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피아노와 음악 교육의 길을 걸어왔다.

 

1998년 첫 학원을 연 이후, 2011년부터 약 3년간의 짧은 휴식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교육 현장을 지켜온 그는 현재까지도 ‘음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피아노 전공자로서 성당 성가대 지휘와 반주를 17년째 맡고 있으며, 사회인 밴드에서 키보드 연주자로도 활동 중이다. 또 시니어 밴드 반주자로 참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삶은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채워진다.

 

 

다양한 악기와 융합된 커리큘럼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은 클래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단순한 피아노 학원이 아니다.

박 원장은 “클래식이 뼈대지만, 아이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함께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피아노 외에도 재즈 피아노, 피아노 반주법, 기타, 드럼, 난타, 댄스 난타 등 다채로운 수업이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직접 드럼을 배워 전자드럼 프로그램과 접목해 지도를 이어가며,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댄스 난타’ 수업은 학원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요즘 아이들은 단순히 리듬만 치는 걸 지루해해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춤과 리듬을 함께 즐기는 난타로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한 달에 한 번 이 수업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예요.”

 

 

5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함께하는 음악 공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에는 5살 유치부부터 성인반까지, 그리고 입시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배우고 있다. 특히 박 원장은 ‘모든 아이에게 공평한 음악의 기회’를 강조한다.

 

“어떤 학원들은 콩쿨에서 수상한 아이들을 내세우며 홍보하지만, 저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 학원에 다니는 모든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니까요.”

 

그렇다고 실력 중심의 교육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피아노 전공 교사 2명과 기타 전문 강사, 박 원장 본인의 드럼 지도 등 체계적인 악기 교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입시반과 콩쿨반, 정기 연주회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말에는 학원생들의 정기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박 원장도 사회인 밴드 무대에서 연주를 준비 중이다.

 

 

교습소에서 학원으로, 다시 확장한 이유

 

아이를 키우며 잠시 학원 일을 멈췄던 박 원장은, 3년의 공백 후 교습소 형태로 다시 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넓은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다시 학원으로 확장했다.

 

“교습소는 공간의 한계가 컸어요. 난타도 못 하고, 합주도 어렵고, 여러 악기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공간이 너무 좁았죠.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다시 학원 형태로 운영하게 됐어요.”

 

현재는 보다 넓은 공간에서 악기별 수업실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연습하고 협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음악으로 인성을 키우는 교육

 

박재은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음악을 통한 인성 교육”이다.

 

“저는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배우길 바랍니다. 전공자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더 큰 목표예요.”

 

그녀는 “모든 아이들이 음악을 즐기고, 인성을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의 가장 큰 가치라고 말한다. 그래서 콩쿨 성적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태도와 즐기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대전 ‘세상을바꾸는음악학원’의 이름에는 박재은 원장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녀에게 음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언어다.

 

25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누군가는 전공자가 되었으며 누군가는 단지 ‘음악이 좋아서’ 피아노를 치는 어른이 되었다. 그 어떤 길을 가더라도 이곳에서 배운 건 분명하다.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공감이며,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 박재은 원장이 만들어가는 음악의 울림은 오늘도 대전의 작은 교실을 넘어, 아이들의 삶 속에서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