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K-푸드) 수출이 올해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0월 기준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누적, 잠정)**이 112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중동, 유럽연합(EU+영국), 북미 지역에서 수출이 고르게 확대되며 ‘K-푸드의 세계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 케이-푸드 수출 112억 달러 돌파…중동·유럽이 성장 견인
10월 기준 농식품(85억 9천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권역별로는 중동(GCC) 20.4%, EU+영국 14.8%, **북미 1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7~10월 사이에는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0.6%↑)된 반면, **중동(23.5%↑)**과 중화권(중국·홍콩·대만, 7.7%↑) 시장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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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이스크림(80.7%↑), 음료(80.3%↑), 소스류(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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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라면(62.9%↑), 조제품 기타(19.4%↑), 포도(122.7%↑)
■ 라면·김치·커피·포도 등 K-대표 품목 수출 ‘쑥쑥’
3천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주요 품목은 라면(21.7%↑), 김치(6.4%↑), 커피조제품(21.3%↑), 조제품 기타(13.6%↑), 포도(50.9%↑), 아이스크림(22.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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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매운 볶음면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CIS·일본·미국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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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등 조제품 기타는 글로벌 웰빙 트렌드와 K-이너뷰티 제품 붐이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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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조제품은 스틱·RTD(Ready to Drink)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경쟁력을 확보, 프리미엄·저당 제품 수요 증가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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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일본·캐나다·대만 등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늘었고, 포도는 대만 수출용 ‘사전등록제(ID)’ 정착으로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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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은 저지방·식물성 제품 중심으로 미국·캐나다·유럽 수출이 증가하며 K-디저트 시장을 넓히고 있다.
■ 농산업 수출도 호조…동물용의약품·비료·종자 수출 ↑
농산업 분야 수출액(10월 누적)은 **26억 4천만 달러(7.8%↑)**를 기록했다.
▲동물용의약품 ▲농약 ▲비료 ▲종자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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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의약품: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대체 수요 증가로 라이신 등 영양제 수출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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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중심으로 완제품 수요 증가 및 국내 위탁생산 물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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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태국·베트남 등에서 한국산 제품 인지도 상승, 주요 수출국의 통제 정책으로 국제가격 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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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한국산 고추 종자가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34% 이상 수출 증가
■ 김정욱 실장 “K-푸드 세계시장 입지 확고히 다질 것”
농식품부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K-푸드 수출이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연말까지 정책자금 지원·물류·통관 애로 해소·한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수출 목표 140억 달러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면·김치·아이스크림까지, K-푸드의 수출 품목은 ‘일상식’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 중이다. 이제는 단순한 수출이 아닌,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는 K-푸드의 다음 단계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