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농축산용 미생물 자동화 분석 인프라가 전북 정읍에서 본격 가동된다.
이번 구축으로 정읍은 그린바이오 산업의 국가 거점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 국내 첫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 출범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10일 정읍 신정동 연구개발특구 내 센터에서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개소식 및 미생물 효능평가사업 성과교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전북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전북테크노파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관련 기관과 전국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미생물산업의 새 이정표를 함께했다.
■ 99억 원 투입, 2022년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의 결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산업육성 전략’(2022년 발표)에 따라 정읍시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99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국가 공모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된 **‘그린바이오소재 첨단분석시스템(바이오파운드리)’**은 오는 12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국내 바이오소재 산업의 혁신적인 실험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 초고속 자동화 시스템으로 미생물 분석 전 과정 디지털화
해당 시스템은 초고속·대용량 자동화 장비를 기반으로 바이오소재의 발굴·설계·배양·분석 등 전 과정을 자동화·표준화할 수 있다.
내부에는 자동화 유닛(호기·혐기) 시스템, 초병렬배양시스템, 미생물자원 보존시스템 등 총 32종의 첨단 장비와 통합제어 전산시스템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미생물 효능평가, 품질분석, 신소재 개발 등 그린바이오 산업 전반의 연구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19개 기업 입주계약 체결…산학연 협력 생태계 가속화
이날 행사에서는 첨단분석시스템 개소와 함께 ‘미생물 효능평가사업 성과교류 전시회’ 및 19개 기업 입주계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정읍시는 이를 통해 미생물 산업의 집적화와 협력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의 가속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정읍, 연구자가 머물고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로”
이학수 정읍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첨단분석시스템 개소는 정읍이 오랜 기간 다져온 연구 협력의 결실이자, 미생물과 바이오소재 산업 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자가 머물고 기업이 투자하는 혁신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정읍, ‘그린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2017년 개소 이후 전국 농축산용 미생물 기업을 대상으로 효능검증, 배양기술, 산업화 지원을 수행해왔다.
또한 사료·비료시험 연구기관으로 동시 지정된 유일한 기관으로, 국내 미생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으로 정읍은 국내 최초의 농축산용 미생물 자동화 분석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연구·산업·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정읍의 이번 ‘바이오파운드리’ 개소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다. 농축산 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연구 인프라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는 상징적 사건이다. 정읍이 그린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첫 발을 내디뎠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