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선박 사이버공격 대응 모의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위성을 통한 선박-육상 간 통신이 보편화되면서 선박 운항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두 부처는 민·관·군이 참여하는 실전형 훈련을 통해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는 민간에서 HMM(현대상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선급(KR)**이, 정부 부문에서는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전자해도에 랜섬웨어가 감염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사이버공격 징후 감지 ▲상황 전파 및 신고 ▲대응 및 복구 ▲피해 조사 등 공격 발생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하는 시나리오 기반 모의훈련이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선박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는 해상공급망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선박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방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모의훈련은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의 심각성을 알리고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을 기반으로 타 산업 분야로도 훈련을 확장해 민간의 사이버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바다 위의 ‘움직이는 컴퓨터’라 불리는 선박이 이제는 사이버전의 새로운 전장이 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모의훈련을 넘어, 국가 해상 물류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