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과수 재배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다축수형(多軸樹形) 재배기술’의 선진 사례를 배우기 위해 지역 복숭아 선도 농가와 함께 11월 14일 경남 산청군 일대에서 선진지 벤치마킹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다축수형 과원 조성에 성공한 산청 지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재배관리 기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농업인들은 현장에서 다축수형 기술의 실제 적용사례와 관리요령, 수확 효율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다축수형’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여러 줄기를 세워 각 줄기가 독립된 나무처럼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첨단 재배기술로, ▲과실의 고른 착과 ▲통풍·채광 개선 ▲병해충 예방 ▲기계화 수확 용이 등의 장점을 가진다. 특히 노동력 절감과 품질 향상 효과가 커, 최근 전국 과수산업에서 차세대 표준 수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시는 이번 현장학습을 통해 농업인들이 다축수형 기술을 자율적으로 도입·응용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지역 내 과수산업의 기술 기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축수형은 기후변화와 인력감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이 신기술을 익히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수농업의 미래는 ‘생산성’보다 ‘지속가능성’이다. 순천시의 이번 벤치마킹은 농업인 주도의 기술혁신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로, 지역 중심의 스마트 과수 재배 기반 조성에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