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가 14일 ‘뿌리’, ‘한민족 정체성’, ‘모국과의 연대’를 주제로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부산 농심호텔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이 ‘함께 잇는 뿌리,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모인 입양동포들이 한국과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 전 세계 10개국 입양동포 90여명, ‘모국의 품’으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선발된 입양동포 90여 명이 참여했다. 대부분이 모국을 처음 찾은 참가자들로, 인천·파주·울산·부산 일원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경기 파주시의 ‘엄마품동산’을 방문해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보내며, 입양의 아픔을 넘어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과 자원봉사, 농촌 활동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모국과의 유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글로벌 입양동포 네트워크 강화 논의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입양동포 단체장 16명이 함께 참석해 지역별 분임토의와 포럼을 열었다. 이들은 ▲단체 및 리더십 역량 강화 ▲입양동포 정책 참여 방안 ▲2026년도 대회 및 IKAA 개더링 공동 개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단체장들은 협의 결과를 담은 **이행문(Commitment Statement)**을 채택해, 모국과의 연대를 기반으로 입양동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입양동포는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연결고리”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은 폐막식에서 “입양동포는 어려운 역경을 딛고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세계와 조국을 잇는 다리”라고 말했다.
또한 “재외동포청은 입양동포들이 거주국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입양동포 정책에 ‘당사자 목소리’ 반영
재외동포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수집한 입양동포들의 의견을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입양동포 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입양동포의 정체성 확립 및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입양동포 전담창구를 중심으로 행정적·사회적 지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교류의 장을 넘어, 입양동포가 한국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확인한 자리였다. ‘뿌리’를 잊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포용력과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세워가고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