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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반오문 인터뷰] 부산 좋은목소리연구소 윤정호 대표의 발성 교정 철학 “목소리도 교정이 필요하다”

“목소리의 본질을 바꾸다”
부산 좋은목소리연구소 윤정호 대표의 발성 교정 철학
의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목소리 전문가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부산 좋은목소리연구소 운영하는 윤정호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발성 교정의 길로 들어서다

 

부산 좋은목소리연구소를 운영하는 윤정호 대표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넘어, ‘목소리의 원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다.

그의 여정은 20살 때 시작됐다. 실용음악을 배우며 고음 발성에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발성 구조와 근육 작용 원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발성 교정에 대한 전문적 접근을 위해 강남 세브란스병원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의학 기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이후 한국발성교정협회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 발성 교정사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의학적으로 목소리를 분석하고, 환자나 예술인의 음성 문제를 교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학적 접근으로 ‘목소리’를 진단하다

 

윤 대표의 수업은 단순한 노래 지도가 아니다. 그가 운영하는 좋은목소리연구소는 전국 주요 음성 전문 병원과 협업해 의학적 발성 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는 “성대 결절이나 음성 장애를 가진 분들, 배우나 성우, 가수, 뮤지컬 배우 등 목소리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신다”며 “사람마다 문제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단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잘못된 발성 습관이 고착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잘못된 발성법으로 계속하여 소리를 내거나 노래를 반복하게 되면 오히려 성대가 망가지죠. 그래서 저희는 단순히 ‘목소리를 잘 내는 법’ ,‘노래를 잘 부르는 법’ 뿐만이 아니라, 소리를 건강하게 내는 법을 지도합니다.”

 

 

목소리, 그 이상의 회복을 위해

 

좋은목소리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목소리의 교정, 노래 실력을 높이려는 이들만이 아니다.

윤 대표는 음성 장애로 인해 일상 대화가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는 “가수나 배우뿐 아니라 일반인 중에도 목이 쉽게 잠기거나, 발표·면접에서 목소리가 떨려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이 자신감을 되찾는 걸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연구자로서의 목표도 분명하다.

“저에게 오시는 분들이 조금 더 과학적이고, 건강한 방법으로 발성을 빠르게 교정하면서 그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논문을 쓰고 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목소리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저를 찾아오면, 꼭 해결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목소리는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윤정호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강조했다.

“많은 분들이 ‘감’으로 노래를 배우거나, 단순히 흉내로 발성을 익히는데 그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목소리는 훈련과 과학이 결합돼야 합니다. 부산 좋은목소리연구소는 그 과정을 정확히 안내드리는 곳입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오신 분들이 ‘왜 이제 왔을까’라고 말할 때, 그게 저희의 존재 이유입니다.”

 

 

 

윤정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목소리’라는 것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이자 의학임을 새삼 느꼈다.

그는 음악과 의학의 경계를 허물며, 노래뿐 아니라 사람의 자신감과 표현력까지 회복시키는 전문가로 자리 잡고 있었다.

무대 위 가수의 고음부터 직장인의 프레젠테이션, 교사의 수업 목소리까지 — 우리가 내는 모든 소리에는 ‘건강한 발성’이 필요하다.

윤 대표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올바르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의 연구와 철학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