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8℃
  • 구름많음강릉 1.9℃
  • 흐림서울 4.0℃
  • 구름조금대전 3.5℃
  • 맑음대구 -0.2℃
  • 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4.4℃
  • 흐림부산 5.9℃
  • 흐림고창 2.7℃
  • 구름조금제주 11.9℃
  • 흐림강화 1.5℃
  • 구름조금보은 3.6℃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6.3℃
  • 맑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경제

오토폼코리아·한국금형기술사회, CAE 기반 성형해석 자격 신설 MOU 체결

디지털 제조 경쟁력 제고 위해 성형해석 엔지니어 국가인증 추진

 

국내 제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정부인가 민간자격증이 도입된다.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와 한국금형기술사회는 12월 3일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기반 프레스 성형해석 정부인가 민간자격증’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형해석 분야에서 정부가 인가한 첫 민간자격증으로,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전문 인력 양성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국내 최초 ‘프레스 성형해석’ 자격 신설… 제조 현장 표준화 이끈다

‘성형해석(Forming Simulation)’은 금형 설계, 소재 마찰, 스프링백 예측, 공정 안정성 확보 등 자동차 차체(Body in White)와 같은 박판 성형 공정의 핵심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를 공식적으로 검증할 공인 평가 체계나 자격제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금형 산업은 숙련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정량적 역량 평가 기준이 미비해 인력 양성과 기술 승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자격 신설은 이러한 산업적 한계를 해소하고 산업계 공통 기술 표준을 마련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오토폼–한국금형기술사회, 역할 분담 명확… 산업계 표준화 주도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금형기술사회는 자격 검정 기준, 평가 체계, 교육 인증 과정을 총괄하고,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는 글로벌 수준의 성형해석 소프트웨어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격 표준 정립과 SW 운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CAE 기반의 성형해석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사–협력사 간 기술 기준 통일, 숙련공 고령화에 따른 기술 단절 완화, 디지털 공정 역량 강화 등 국내 제조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 “고등학생도 도전 가능”… 미래 제조 인재 조기 양성 목표

조영빈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 대표는 “이번 정부인가 민간자격증은 단순한 기술 인증이 아니라 한국 제조 생태계를 젊고 역동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고등학생도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문턱을 낮춰,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공정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 세대가 제조업을 미래 산업으로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산업 연계 기반의 실무형 자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직무역량 중심의 자격체계”… 금형산업 인력 선발 기준 변화 예고

장준수 한국금형기술사회 회장은 “앞으로 금형산업 인재 채용 시, 직무역량과 연동된 자격증 보유 여부가 핵심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오토폼엔지니어링코리아와 협력해 산업이 실제로 요구하는 기술역량을 평가·인증하는 실무 중심 프레스 성형해석 자격증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2026년 첫 시험 목표… 정부 인가 절차 착수 예정

양 기관은 2025년 중 정부인가 민간자격 등록 절차에 착수2026년 6월 첫 시험 시행을 목표로 세부 기준 마련과 시범교육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번 자격제도는 산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CAE 엔지니어 경력 인증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경험’이 아닌 ‘데이터와 분석’에서 나온다. 이번 정부인가 민간자격증은 숙련 중심 산업을 기술 표준 산업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산업 현장의 실무성과 교육 현장의 연계를 통해 한국 제조업이 다시 한 번 글로벌 엔지니어링 강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