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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 과채류 유통 혁신…농진청, 종이 기반 친환경 포장재 공동 개발

택배 유통 중 충격, 압축에 의한 열매 손상 줄여

 

농촌진흥청이 수박 등 대형 과일과 열매채소류의 유통 중 파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그랜트와 협력해 친환경 접이식 내·외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유통이 늘어나면서 대형 과채류의 손상률이 높아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수박, 멜론 등 무겁고 부피가 큰 과채류의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운송 중 충격·눌림·진동으로 인한 파손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의 단순 골판지 포장으로는 상품성 유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문 포장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유통 포장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력 연구에서 (주)그랜트는 종이 기반의 친환경 접이식 포장재를 설계하고, 농촌진흥청은 이를 대상으로 파손 저감 성능과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 연구 과정에서 온라인 유통 농가와 물류 관계자들의 실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새로 개발된 포장재는 내부에 수박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구조와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접이식 외포장 구조를 적용해, 이동 및 적재 중 발생하는 손상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실험 결과, 일반 골판지 대비 최대 하중이 약 13% 향상돼 운송 중 압축 내구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기반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포장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1,000상자 기준 약 33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주)그랜트는 이번 포장재 디자인을 공동 특허 출원했다.

 

임종국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현장 실증을 통해 포장재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추가로 검증한 후, 농가와 유통업체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유통 포장 기술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확의 기쁨이 소비자에게 온전히 닿으려면, ‘운송의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이번 포장 혁신이 농산물의 가치를 지키는 유통 현장의 숨은 조력자가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