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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북, 2026년 ‘AI로봇 산업 원년’ 선포…1조 원 클러스터 조성

AI로봇 실증·인력·규제혁신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구축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을 ‘AI로봇 산업 육성 원년’으로 선포하고, 로봇 산업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연구개발부터 실증, 산업화까지 잇는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전북, AI로봇 실증·산업화 거점 선언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로봇 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전북을 대한민국 AI로봇 실증과 산업화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로봇·AI 중심 산업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획은 저출산·고령화와 생산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로봇과 AI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글로벌 로봇시장이 2030년까지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정책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 1조 원 투입 ‘피지컬 AI 실증 밸리’ 구축

전북도는 중앙부처와 협력해 자유로운 연구개발과 실증 테스트가 가능한 ‘로봇 제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핵심은 총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 AI 실증 밸리’다.

 

실제 산업 환경을 구현한 실증 메타팩토리를 구축해, 연구실 단계 기술이 곧바로 현장에서 검증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증 특례와 규제 완화를 적용한 AI로봇 혁신 지정을 추진해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 산업별 특화 실증 인프라도 단계적 조성

AI로봇 산업 확산을 위해 분야별 특화 실증 인프라도 구축된다.
김제에는 2027년까지 1,066억 원을 투입해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가 조성되고, 남원에는 스마트 APC AI로봇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새만금에는 2027년까지 214억 원 규모의 해양 무인로봇 실증 테스트베드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취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AI로봇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 농업·건설·푸드테크·물류 4대 분야 집중 육성

전북도는 농업, 건설, 푸드테크, 물류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AI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김제를 거점으로 스마트팜과 AI 기반 농업로봇 국가산업단지를 2033년까지 조성한다. 건설 분야는 2030년까지 427억 원을 투입해 용접·도장 등 고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실증한다.

 

푸드테크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AI로봇 기반 맞춤형 식품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류 분야는 새만금 자율주행 실증지역과 연계해 산업단지-항만-공항을 잇는 무인 자율운송 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

 

■ 기업 유치·창업 지원으로 산업 생태계 확장

도는 AI로봇 핵심 부품·시스템 분야 선도기업 유치와 함께 AI로봇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상생 협력 플랫폼도 마련해 산업 생태계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북은 전국 상용차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특장차·농기계 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다품종·소량 생산에 강점을 지닌다. 특히 새만금은 산업부지와 항만, 전력 공급 인프라가 집약돼 AI로봇 제조·실증에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AI로봇 기술을 실증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전주기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전북을 대한민국 대표 AI로봇 거점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AI로봇 산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북의 이번 승부수가 실증을 넘어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