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산 주요 월동채소 생산 증가와 소비 침체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해 ‘제주형 자조금’을 조기 투입했다.
수급 조절의 실행 주체는 품목별 생산자연합회가 맡고, 도는 자조금 매칭 지원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자율 감축과 분산 출하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본격화된다.
재배면적 17.5%↑… 생산량 31.1% 증가 전망
올해 제주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1만 484ha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생산량은 52만 8천 톤으로 31.1%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가격 호조에 따른 농가 기대 심리가 재배 확대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월동무 5,585ha·35만 7천 톤 ▲양배추 2,040ha·9만 9천 톤 ▲당근 1,850ha·6만 800톤 ▲브로콜리 1,009ha·1만 600톤이다.
자조금 79억 조성… 도비 1대1 매칭
2026년도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은 총 79억 3,400만 원 규모로, 전년(68억 4,800만 원)보다 15.9% 증가했다.
생산자연합회가 조성한 금액에 대해 도가 1대1 매칭 지원하는 방식이다. 품목별 규모는 ▲월동무 28억 원 ▲당근 26억 원 ▲양배추 21억 1,400만 원 ▲브로콜리 4억 2,000만 원이다.
제주형 자조금은 2015년 당근을 시작으로 현재 4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자율감축·분산출하 집중… 판로 다변화 병행
각 연합회는 자조금을 과잉 생산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당근 연합회는 자율 감축과 시장 격리, 조기 출하 및 가공용 물류비 지원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한다. 월동무 연합회는 조기 분산출하 운송비와 생장 촉진제 적기 투입으로 출하 쏠림을 사전에 차단한다.
양배추는 식자재 업체 납품 확대와 통합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브로콜리는 생산안정 자재 지원과 직거래 활성화로 판로를 넓힌다.
“협력체계가 가격 방어 핵심”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본격 출하 시기에 맞춰 자조금을 적기 집행했다”며 “행정과 수급관리연합회, 품목별 단체, 제주농협 채소조공법인이 협력하면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산물 가격은 ‘면적’이 아니라 ‘타이밍’이 좌우한다. 자율 감축과 분산 출하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이번 자조금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