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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건

제주 ‘수눌음돌봄공동체’ 220팀 확대…주민 돌봄 모델 확산

목표 200팀 계획에서 신청 몰려 220팀까지 확대 선발… 1,007 가구 참여

 

제주특별자치도가 주민 참여형 돌봄 정책인 ‘수눌음돌봄공동체’를 올해 220팀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당초 계획보다 참여 신청이 크게 늘면서 지원 규모를 추가 확대했다.

 

제주도는 ‘2026년 수눌음돌봄공동체 지원사업’ 심사를 통해 총 220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0팀보다 20팀 늘어난 규모다.

 

250팀 신청…도민 참여 열기 반영

이번 공모에는 지난 2월 9일까지 총 250팀, 1126가구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선정 규모를 확대했으며, 최종적으로 1007가구가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제주 전통 상부상조 문화인 ‘수눌음’ 정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주민 주도형 돌봄 정책이다.

 

3가구 이상이 부모 중심 자조모임을 구성해 서로의 아이를 돌보며 양육 부담을 나누고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한 돌봄망을 만드는 것이 핵심 취지다.

 

참여 대상 확대…지원금도 상향

올해 사업에서는 제도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참여 가능 대상은 기존 영유아와 초등학생 가정에서 임신부부터 중학생 가정까지 확대됐다.

 

또한 아동 1인당 월 활동비도 인상됐다. 일반 아동은 2만 원에서 2만5000원으로, 장애아동은 3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공동체별 지원금도 최대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이러한 기준 개선으로 임신부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돌봄 활동 연중 운영

선정된 공동체는 틈새 돌봄, 저녁 돌봄, 주말 돌봄, 긴급 돌봄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돌봄 활동을 연중 진행한다.

 

또한 공동체 운영회의, 부모 교육, 아버지 참여 프로그램 등 공동체 중심의 양육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된다.

 

높은 만족도…출산 환경 개선 기대

수눌음돌봄공동체 사업은 지난해 105팀, 481가구가 참여했다.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5.6%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체 돌봄 경험이 확대되면서 다자녀 가구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자녀 가구 비율은 감소한 반면 2~3자녀 가구 비율은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합계출산율 잠정치에 따르면 제주 지역 합계출산율은 0.87명으로 전국 평균 0.80명을 웃돌았다.

 

제주도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돌봄 환경 조성이 양육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발대식…본격 활동 시작

선정된 220개 공동체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도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가 정책 확대의 기반이 됐다”며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 돌봄이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정책뿐 아니라 지역사회 기반 돌봄이 중요하다. 제주형 돌봄 모델인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지역 공동체 중심 육아 환경을 확산시키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