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된 광주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협력 모델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 참여 기업으로 자동차 제작사 현대자동차와 보험사 삼성화재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운송 플랫폼 분야 역시 현대자동차가 맡아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력 모델은 실증 차량 공급과 전용 보험 제공, 서비스 운영 체계를 하나로 묶어 자율주행 기업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전용차량·보험·플랫폼 통합 지원
자동차 제작사로 선정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검증에 적합한 전용 차량(SDV)을 개발해 공급하고 차량 정비와 기술 개발을 지원할 인력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보험 분야에서는 삼성화재가 참여해 자율주행 사고 발생 시 사고당 최대 100억원, 연간 총 300억원 규모의 보상 한도를 제공한다.
또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 분석과 사고 예방 컨설팅, IT 보안 컨설팅 등 자율주행 기업을 위한 전문 지원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운송 플랫폼 분야를 담당하는 현대자동차는 차량과 플랫폼을 연동해 차량 관제와 배차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 등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실시간 차량 센서 데이터와 운행 정보를 활용해 엣지 케이스 자동 수집과 운행 품질 분석, 차량 관제 지원 등을 수행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전역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는 도시 전체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이자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되는 전국 최초의 사업이다.
정부는 총 61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단계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실증 구간은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초기에는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외곽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하고 이후 도심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시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체험 탑승 서비스도 추진된다.
단계적 실증 확대 계획
오는 4월 광주시 전역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 올 하반기부터 광산구와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실증 운행이 시작된다.
이후 내년에는 서구와 남구, 동구까지 범위를 넓히고 조선대병원 등 주요 거점 지역을 포함해 도시 단위 실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규제 없는 도시 단위 실증 환경 ▲기술개발을 위한 전용 차량 제공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 확보 ▲관제 및 보험 지원 ▲산업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AI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 목표
광주시는 이번 실증도시 사업을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피지컬 AI 기반 미래차 산업혁신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과 실증을 넘어 생산과 인증까지 포함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자율주행 서비스가 시민 일상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도시 모델을 만드는 프로젝트”라며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 등 민간 기업과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AI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보험과 플랫폼, 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다. 광주 실증도시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시험대이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