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벼 재배를 앞두고 논 토양의 지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토양 개량이 필요한 논에는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3월 중·하순부터 규산질비료 등 토양개량제를 투입해 필수 영양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래질 논(사질답), 땅심이 약해진 노후화 논, 간척지 논은 벼 생육이 좋지 않고 병해 발생 위험이 높아 체계적인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러한 논에서는 ‘깨씨무늬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전남·전북, 충남, 경북 등 주요 벼 재배 지역에서는 깨씨무늬병이 확산된 바 있다. 농진청은 작물 재배 전 토양 물리성 개선과 규산질비료 살포 등을 통해 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에서는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신청해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은 뒤 이에 맞춰 토양개량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검정 신청부터 비료사용처방서 발급까지 약 2주가 소요되는 만큼 3월 초순에는 검정을 신청해야 적기에 토양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토양관리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00헥타르 이상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한 21개 시군(총 29,379ha)**을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강화해 병해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가 컸던 지역 가운데 정부의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14개 시군 약 3,000ha에 대해서는 별도의 토양개량제 지원과 방제 기술 지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통해 논 토양 관리와 병해충 예방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깨씨무늬병 예방을 위한 관리 요령 안내문도 전국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했다.
농촌진흥청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논에 토양개량제를 투입하면 약 10%의 생산량 증가 효과가 있으며 깨씨무늬병 저항성도 높일 수 있다”며 “한 번 살포하면 3~4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만큼 본격적인 영농철 전에 토양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벼 농사는 영농 초기 토양 관리가 생산량과 병해 예방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적기 토양개량제 투입이 올해 벼 수확량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