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향토음식의 체계적 보존과 산업화를 위해 올해 12억 원 규모의 육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2026년 향토음식 육성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제도 개선과 체험 확대, 글로벌 홍보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음식 육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향토음식육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마련됐다. 제3차 기본계획(2023~2027)을 기반으로 지난해 성과와 올해 투자 방향을 종합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제도 정비를 통해 심사 체계를 강화한다. 기존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던 현장 심사를 공식 제도로 편입해 단계별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토음식점 지정 시 위생등급제 획득 업소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평가 기준을 고도화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기존 명인 중심으로 운영되던 요리교실을 장인까지 확대하고, 양조장 체험과 농업기술센터 연계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도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특히 제주도는 미디어 홍보와 대형 미식 행사를 통해 향토음식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K-푸드 확산 흐름에 맞춰 관련 정책과 콘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향토음식 품평회와 국제요리대회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제주미식가주간(Jeju Gourmet Week)’을 운영해 도내 음식점 200여 곳이 참여하는 미식 축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미식 심포지엄, 마스터셰프 클래스,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향토음식을 기반으로 한 급식용 간편식 제품을 개발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이를 상품화하고 신규 메뉴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향토음식의 보존과 계승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며 “제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토음식은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담고 있는 자산이다. 제주도의 전략이 단순 보존을 넘어 ‘수익형 미식 산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