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확대되는 금융·외환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월 2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동향과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함께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이 모였다.
다만 정부의 선제적 대응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5조 원 규모 긴급 바이백 등 안정화 정책에 힘입어 국채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외환시장 관련 제도 개선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 기반 강화를 위해 도입된 국내시장복귀계좌(RIA)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환류와 기업 배당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4월 1일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약 4조 원 규모의 국채를 순매수하며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을 가동하고, 자금 유입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기대되며, 취약계층과 피해 부문 지원에 집중된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약 27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추진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중심으로 피해 기업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달러 강제 매각’ 주장에 대해 정부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참석자들은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라고 판단하고,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수사 의뢰 등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에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시장 안정과 투자 신뢰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금 금융시장은 ‘심리’가 절반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정책 신뢰를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결국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