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지역 혁신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경상북도가 선정되면서 추진된 사업으로, 한국벤처투자와 모태펀드 611억 원을 비롯해 경상북도·포항시·구미시·경산시·경주시, 포스코홀딩스, 농협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1,01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했다.
이 모펀드는 향후 6개의 자펀드(총 2,000억 원 규모)로 확대돼 지역 내 유망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게 된다. 특히 포항시는 출자금의 300%(45억 원) 이상을 지역 벤처기업에 의무 투자하며, 포스코홀딩스의 출자를 기반으로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미래 신산업 분야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그간 R&D 인프라와 벤처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써 왔으며,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창업 환경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결성식이 열린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는 **‘2025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 데모데이’**도 함께 진행됐다. IMP는 포스코가 2011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만여 건의 공모 접수, 175개 기업에 340억 원 투자, 2,100억 원 규모의 후속 자금 유치 등 성과를 거둔 국내 대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올해 데모데이에는 IMP 28·29기 선발기업 8개사,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사 11개사, 사내벤처 2개사 등 총 22개사가 참여해 IR 피칭을 진행하며 기술력과 성장 비전을 선보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펀드는 포항의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벤처 혁신 생태계를 새롭게 정의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IMP 데모데이와 함께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포항이 ‘혁신 창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술과 자본이 만나면 혁신이 태어난다. 이번 펀드는 포항의 ‘철강 도시’ 이미지를 넘어 ‘기술 창업 도시’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