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4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고성군, 필리핀 마라곤돈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협약 체결

농촌 인력난 해소와 국제협력 기반 강화 ‘청신호’

 

고성군이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 마라곤돈시(Maragondon)와 손잡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협력을 강화한다.

 

고성군은 22일 필리핀 마라곤돈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농촌 인력난 심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외국인 근로자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다.

 

고성군은 이미 라오스와의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 필리핀과의 협약 체결로 인력 수급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MOU는 **중개업체를 배제하고 양 지자체가 직접 근로자를 선발·파견하는 ‘공공 직영형 모델’**로 추진됐다. 협약은 별도의 방문 체결식 없이 서명된 문서를 교환하는 실무 중심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약 주요 내용은 ▲우수 인력 선발 및 송출·도입 협력 ▲근로자 인권보호 및 안전한 근로환경 보장 ▲상호 신뢰 기반의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마라곤돈시 출신 계절근로자들이 고성군 농가에 배치되어 농번기 일손을 지원하게 된다. 양 지자체는 근로자 관리, 정착 지원, 사후 모니터링까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이번 협약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라오스에 이어 필리핀까지 인력 도입선을 확대하면서 투명하고 안정적인 고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지역 농가에는 든든한 일손을 제공하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의 이번 행보는 ‘지자체 간 직접 협약’을 통한 공공형 인력 수급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촌 인력난이 구조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고성군의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