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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미국 메릴랜드·미주개발은행과 탄소중립 국제 협력 강화

오영훈 지사, 21일 메릴랜드 주정부·미주개발은행과 공동 협력방안 모색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미국 현지 일정을 통해 **메릴랜드 주정부 및 미주개발은행(IDB)**과 잇따라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국제 연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 메릴랜드주와 ‘탄소중립 협력동맹’ 강화

오영훈 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정부 청사에서 주요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양 지역 간 우호 교류 및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 **2022년 래리 호건 당시 주지사의 제주포럼 방문을 계기로 실무교류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경제·통상·농업·문화·교육·에너지 등 다방면의 협력을 이어왔다.

 

이날 회의에는 수잔 리 국무장관, 세레나 맥클웨인 환경장관, 콘노르 쉰 에너지특보 등 주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메릴랜드의 친환경 정책 방향은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과 완전히 맞닿아 있다”며 “양 지역이 기후위기 대응의 선도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맥클웨인 환경장관은 “메릴랜드주는 2050년보다 앞선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주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벤치마킹하며 협력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오 지사는 또 웨스 무어 주지사를 내년 제주포럼에 초청, 친환경 정책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논의를 제안했다.

 

■ 미주개발은행(IDB)과 첫 공식 협력 체결

오 지사는 이어 워싱턴 D.C. 소재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방문, 안나 마리아 이바녜즈 부총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AI·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 및 카리브해 26개국을 포함한 48개 회원국의 개발을 지원하는 최대 지역개발 금융기구로, 제주도가 국제개발금융기구와 직접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지사는 “깨끗한 에너지 인프라가 조성되면 데이터센터와 AI기업 등 미래산업 유치 기반이 마련된다”며, “IDB와 에너지·디지털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바녜즈 부총재는 “IDB는 한국 지방정부와의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주와 그린에너지·디지털 혁신·고급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국제무대에서 녹색성장 리더로 부상

이번 미국 출장 기간 동안 제주도는 **세계은행 주최 ‘제14회 한국녹색혁신의 날’**에 참여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비전을 세계 녹색성장 리더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미주 한인사회, 메릴랜드 주립대,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민관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협력 기반을 다졌다.

 

오영훈 지사는 마지막 일정으로 강경화 주미대사를 만나 제주–미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외교적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이번 출장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디지털, 에너지 혁신 분야의 실질적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이 이제는 섬을 넘어 세계와 손잡는 글로벌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청정 에너지의 섬’ 제주가 곧 녹색 외교의 중심지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