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와 독일 도르트문트 시의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우정을 나눈 특별한 밤

진주시는 22일 오후 7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 초청공연 – 하모 하모니(Harmo Harmony)’**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진주시와 도르트문트 시의 문화 교류를 기념해 마련된 국제합창공연으로, 양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무대에는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 진주고운빛소리 합창단, 경남예술고등학교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해 ‘한-독 합동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청명한 가을밤, 700여 명의 시민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공연은 ‘스테판 괴르그’ 쾰른 국립음대 교수의 즉흥 피아노 연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정나래 지휘자의 지휘 아래 도르트문트 합창단이 독일 민요 *‘문 앞의 우물가에서(Am Brunnen vor dem Tore)’*와 한국 동요 *‘섬집 아기’*를 열창하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진주고운빛소리 합창단은 ‘꼭 안아줄래요’ 등을 부르며 관객과 교감했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양국 청소년 합창단이 함께 부른 **‘평화의 사람들(The Peacemakers)’**과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위촉곡 – 아리랑 판타지’**가 장대하게 울려 퍼지며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 선율 위로 도르트문트 합창단의 화음이 더해지자, 두 나라의 문화가 하나로 녹아드는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졌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장을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정나래 지휘자는 “무대에 서는 순간 진주의 음악적 에너지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며 “이번 인연이 앞으로 더 많은 예술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도르트문트 청소년합창단은 해인사 사찰체험을 시작으로 전통예술 공연 관람, 삼현여중 교류공연, 경남예고 실습수업 참관 등 다채로운 문화·교육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청소년들과 우정을 쌓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진주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준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예술을 통한 국제교류와 청소년 문화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와 도르트문트의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화음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평화와 공감의 언어’였다. 이번 공연은 문화가 국경을 넘어 우정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