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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반오문 인터뷰] 부산 데이요가앤플라잉 강지은 원장의 긍정 에너지 수업 “요가로 나를 알아가다”

“요가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시간”
부산 데이요가앤플라잉 강지은 원장의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부산 데이요가앤플라잉 운영하는 강지은 원장을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요가의 힘

 

부산 개금동에서 ‘데이요가앤플라잉’을 운영하고 있는 강지은 원장은 요가와 플라잉 요가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전하고 있다. 그녀는 단순한 운동 지도자가 아닌, “내면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일깨워주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요가 수업을 하다 보면 회원님들 안에서 ‘나한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 하고 스스로 놀라는 순간이 많아요. 저는 그 ‘알아차림’을 돕는 사람일 뿐이에요. 운동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정말 많거든요. 하지만 ‘나를 이해하게 해주는 수업’, 그건 조금 다르죠.”

 

그녀의 말처럼 데이요가앤플라잉의 수업은 단순한 근력 강화나 유연성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매트 위에서 나 자신을 느끼고, 해먹 위에서 두려움을 내려놓는 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플라잉 요가, 도구는 달라도 본질은 하나

 

강 원장은 플라잉 요가를 단순히 화려한 퍼포먼스로 보지 않는다.

 

“요가나 플라잉 요가나 본질은 같아요. 도구만 다를 뿐이죠.”

 

해먹을 활용한 플라잉 요가는 근력과 밸런스를 동시에 잡아주며, 공중에서의 체험을 통해 자신감과 집중력을 키운다. 특히 강 원장은 수업 중 ‘긍정 에너지’의 순환을 중요시한다.

 

“제가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회원님들 안에서 그런 에너지가 피어나요. 그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꿈을 이뤘지만, 다시 찾은 ‘진짜 목표’

 

그녀에게 요가원은 단순한 직장이 아닌 ‘인생의 꿈’이었다. 10년간 강사로 일하며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이 목표였던 강 원장은, 실제로 요가원을 차리며 오랜 꿈을 이뤘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달랐다.

 

“꿈을 이뤘는데 허무했어요. 너무 힘들고, 외롭고, ‘원장’이라는 자리가 멋지지만 그만큼 고독하더라고요.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어요. 내가 요가를 사랑해서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돈을 쫓고 있었구나.”

 

그 후 그녀는 방향을 바꿨다. 요가를 통해 돈이 아닌 ‘사람’과 ‘마음’을 이어주는 진짜 가치를 다시 찾은 것이다.

 

“이제 제 목표는 단순해요.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통해 ‘나’를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요가는 스트레칭이나 다이어트가 아니라, 움직이는 명상이에요. 매트 위에서 나를 느끼고, 매트 밖에서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요가거든요.”

 

 

“처음이 두려워도, 일단 행동하세요”

 

강 원장은 수업 중 자주 “처음”이라는 단어를 꺼낸다.

 

“저는 ‘처음’이라는 단어를 정말 좋아해요. 설레면서도 두렵죠. 그런데 행동하지 않으면 그 감정조차 느낄 수 없어요. 두려워도 해보세요. 요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헬스든, 달리기든, 어떤 시작이든 하다 보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돼요.”

 

그녀는 요가를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전하고자 한다. 매일의 하루(Day)에 요가가 함께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상호명 ‘데이요가앤플라잉’처럼, 그녀는 요가를 통해 사람들의 하루가 조금 더 평온하고 단단해지길 꿈꾼다.

 

 

 

 

강지은 원장의 이야기는 ‘요가’라는 단어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그녀가 말하는 요가는 몸을 푸는 운동이 아니라, 내 마음의 매듭을 푸는 시간이다. 요가 매트 위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 해먹 위에서 마주하는 두려움의 순간 모두가 결국 ‘나’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요즘처럼 빠르고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을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강 원장은 말한다.

“잘하고 있어요. 누구도 칭찬해주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너 정말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그녀의 이 한마디는 단지 회원들을 향한 응원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처럼 들린다. 요가의 본질이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면, 그녀의 수업은 그 본질을 온전히 실천하는 공간이다.

 

 

 

 

비즈데일리 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