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2025 김천김밥축제’를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기반의 스마트 축제 운영 모델을 선보였다.
시는 행사 기간 동안 **화물용 전기자전거(㈜에코브 개발)**를 활용해 물류 효율성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며, 지속 가능한 축제 운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 전기자전거 8대 투입…‘친환경+스마트 물류’ 실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김천김밥축제에는 총 8대의 화물용 전기자전거가 투입됐다.
이들은 행사장 내 물품 운반, 쓰레기 수거, 관광객 이동 지원 등 축제의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움직이는 축제 지원 플랫폼’**으로 활약했다.
특히 셔틀버스 정류장과 메인 행사장을 오가는 친환경 셔틀 운행 서비스는 노약자·유아 동반 가족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일부 차량은 김밥 이동판매 부스로 개조돼, ‘제2회 김천 김밥쿡킹대회’ 1위 수상작인 **‘호두마요제육김밥’**을 실어 행사장 곳곳을 순회하며 판매했다.
해당 김밥은 CU 편의점과 협약을 통해 10월 28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행사 후에도 ‘클린업’…교통 혼잡 없이 쓰레기 수거
축제 종료 후에도 전기자전거는 차량 진입이 어려운 구역의 쓰레기봉투를 모아 대로변까지 운반함으로써 청소차량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청소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 에코브㈜, 美 Honestas社와 1억 달러 규모 MOA 체결
김천시는 이번 축제 기간 중 물류특구 사업 참여기업인 ㈜에코브가 **미국 Honestas社와 북미 합작법인(JV) 설립 및 5년간 약 1억 달러 규모의 화물용 전기자전거 공급 협약(MO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onestas社는 미국 서비스장애 재향군인 소유 소기업(SDVOSB) 자격을 가진 업체로, 미 연방조달시장 내 우선계약 및 수의계약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약 6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이번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켰다.
Honestas社의 Thomas M. Gibson 대표는 김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전기자전거를 시승한 뒤 “현장 활용성을 확인한 결과, 미국 공공조달시장에서도 충분한 상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 물류특구 성과 기반의 기술 상용화
㈜에코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23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평가에서 전국 최고등급을 달성해 확보한 국비 13.5억 원 인센티브를 활용, 화물용 전기자전거 상용화 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시제품은 국내에서 성능 및 안전성 검증을 완료했으며, 김천김밥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장 실증을 통해
실용성과 내구성, 친환경성을 입증하고 있다.
■ “지속 가능한 축제 운영의 새로운 표준”
배낙호 김천시장은 “화물용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이번 축제 운영은 교통 혼잡을 줄이고 환경 보호와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김천의 모든 지역행사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모델을 확대 적용해 스마트 그린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밥’과 ‘스마트 물류’의 만남은 의외의 조합이지만, 김천은 이번 축제를 통해 친환경 기술이 지역 문화와 공공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축제 실험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방 도시 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