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경제 흐름을 한눈에 진단하기 위한 광역 협력의 장이 열린다.
경기연구원은 오는 10월 30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수도권 지역경제동향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 인천연구원과 공동 주최로, 지역별 특화 경제동향지수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경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지역 맞춤형 경제지표 개발 사례 공유
첫 번째 주제 발표는 고봉현 제주연구원 지속성장연구실장이 맡았다.
그는 **‘지역경제 특성을 고려한 제주 경기동향지수 개발과 운영사례’**를 통해 관광 서비스업 중심의 제주 산업구조와 기존 전국 단위 지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민간 데이터와 지역특화 지표의 결합을 통한 고도화 방향을 제안했다.
■ 서울 소비경기 흐름을 데이터로 읽다
두 번째 발표자인 김진하 서울연구원 경제모니터링연구단장은 **‘서울소비경기지수 개발과 운영사례’**를 소개했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12개 업종의 소비 흐름을 정량 분석해 서울의 5개 권역별 경기 변동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소비 양상 차이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정교한 경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 인천은 ‘뉴스심리지수’로 경제 분위기를 읽는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최태림 인천연구원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천시 뉴스심리지수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주요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사 내 경제 관련 감성어를 정량화, 언론 보도를 통해 지역 경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성적·정량적 경제 분석의 융합 모델로 평가된다.
■ 수도권 경제 협력, 전문가 종합토론
포럼의 종합토론은 정승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패널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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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욱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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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한국은행 통계연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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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경기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연구위원
- 우영진 서울연구원 경제혁신연구실 연구위원
등 수도권 지역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정책적 시사점과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인식해야”
강성천 경기연구원 원장은 “산업·인구·소비·혁신이 밀집된 수도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시·도 간 광역 협력의 첫걸음이자 지속 가능한 수도권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수도권을 개별 도시 단위가 아닌 ‘통합 경제권’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신호탄이다. 데이터 기반의 지역경제지표가 정착되면 수도권의 정책 결정도 훨씬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게 진화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