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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오문 인터뷰]
부산 라트리스타우드 운영하는 김아정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타고난 건 없어요, 그냥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뿐이죠”
1995년생, 스물여섯 살의 도전으로 시작해 2년 반 만에 100평대의 자신만의 미용실을 운영하게 된 라트리스타우드 김아정 대표.
그녀의 미용 인생은 피부 관리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던 ‘헤어에 대한 열망’이 그녀를 미용실로 이끌었다.
“원래 피부 쪽 일을 했는데, 어느 날 머리를 다듬어주는 일이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26살에 인턴으로 들어갔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울기도 했고요. 그래도 그게 하나도 자존심 상하지 않았어요. 남의 돈 버는 게 자존심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인턴 2년, 디자이너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누구보다 빠르게 실력을 쌓은 그녀는 바로 매장을 인수하며 대표가 되었다. 주변에서는 “어린 나이에 성공했다”고 부러워했지만, 김 대표는 “사장이 된 후의 어려움이 훨씬 많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직원 관리가 제일 힘들어요. 어제 같이 밥 먹으며 웃었는데 다음 날 갑자기 그만둔다고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사장’이 된다는 건 단순히 기술을 잘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걸 많이 배웠어요.”
김대표가 직원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서로 덕질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김대표의 원픽은 NCT의 도영이라 말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고객은 돈과 시간을 써서 오는 사람, 그래서 더 존중해야 하죠”
김아정 대표가 강조하는 핵심은 ‘선(線)’이다.
친근하지만 넘지 않는 거리감, 그것이 오래된 고객을 만드는 힘이었다.
“저희 고객님들 대부분은 신규보다 오래된 분들이에요. 인턴 시절부터 함께한 분들도 많죠. 사람들이 ‘고객과 친해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반대예요. 너무 친하면 놓치게 되는 게 있거든요. 고객은 저에게 돈과 시간을 쓰러 오는 분이라는 걸 늘 잊지 않아요. 그 기본선을 지키는 게 신뢰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김 대표의 이런 철학은 실제 고객 후기에서도 드러난다.
“예전 미용실에서는 ‘그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여긴 제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줘요.”
그녀의 미용실이 ‘신뢰 살롱’으로 불리는 이유다.

“1cm의 차이가 감동을 만든다, 단발의 장인”
수많은 고객들이 라트리스타우드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단발 커트’.
김 대표는 긴 머리보다 오히려 단발에 더 자신감을 보였다.
“긴 머리는 실수해도 묶거나 스타일링으로 가릴 수 있지만, 단발은 1cm 차이로 인상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처음엔 손이 덜덜 떨렸는데, 지금은 단발만 보면 감이 와요. 그래서 ‘테슬 단발’ 같은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가장 많이 해요.”
“모든 시술에는 스파가 기본, 두피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아름다움”
라트리스타우드의 가장 큰 차별점은 ‘스파 살롱’이라는 점이다.
모든 시술에는 기본적으로 두피 스파가 포함되어 있다.
“염색이나 펌은 약재가 두피에 닿을 수밖에 없어요. 그게 몸 안에 남으면 결국 건강한 모발이 자라지 못하죠. 저희는 뜨거운 물로 샤라피를 하고 지압과 함께 혈을 돌려줘요. 약재 잔여물을 빼주고, 두피의 모공을 컨트롤해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주는 거예요.”
그녀는 헤어 디자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두피 케어’라고 강조했다.
“두피가 건강해야 머리카락도 건강해요. 겉만 관리하는 트리트먼트보다, 두피의 밸런스를 잡는 게 진짜 관리죠. 그래서 저희는 모든 고객에게 스파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제는 경영의 길로, 그리고 더 많은 힐링을 전하고 싶어요”
이제 2년 차 대표가 된 김아정 대표는 기술자에서 ‘경영자’로의 변화를 꿈꾼다.
“저는 현장에서 일하는 걸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매장을 여러 개 운영하며 경영 중심으로 가보고 싶어요. 바쁘지만 성장하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어요.”
그녀는 또한 라트리스타우드를 단순한 미용실이 아니라 ‘힐링 살롱’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다들 지쳐 있잖아요. 저희 샵에 오면 머리가 마음에 드는 건 기본이고, 대나무숲처럼 속 얘기하고 가는 분들도 많아요. 오셔서 편하게 이야기하고, 머리와 마음 모두 힐링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라트리스타우드 김아정 대표의 이야기는 ‘젊음의 열정’과 ‘프로의 철학’이 공존한다.
그녀는 기술보다 ‘태도’를 먼저 말하고, 스타일보다 ‘신뢰’를 우선시한다.
고객의 시간을 존중하고, 두피의 건강을 생각하는 그 철학은 단순한 미용이 아니라 ‘치유의 미학’에 가깝다.
짧은 경력이지만 진심으로 임하는 자세 덕분에 그녀의 살롱은 이미 지역 주민들의 ‘인생 헤어샵’으로 자리 잡았다.
라트리스타우드는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곳이 아니라, 삶의 피로를 덜어주는 작은 쉼터였다.
김아정 대표의 다음 목표가 경영이라면, 그건 단순한 확장이 아닌 ‘진심의 확장’일 것이다.
부산의 또 하나의 빛나는 젊은 대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













